(사)합천예총 제7대 김숙희 지회장 취임
합천예총 최초의 여성 지회장 탄생
손국복 이임회장, 김숙희 신임회장
지난 2일(화) 오후 6시30분, ‘(사)합천예총 제13차 정기총회 및 제7대 지회장 이·취임식(이임회장 손국복, 취임회장 김숙희)’이 합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순국복 이임회장은 “김숙희 지부장은 오로지 예술만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신 분으로서 능히 예총의 수장으로 손색이 없다”며, “오랜동안 곁에서 지켜봐온 저로서는 든든하고 뿌듯하기 짝이 없다. 신임회장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새로 취임하는 김숙희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합천예술이 도약할 수 있도록 손국복 회장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합천문화의 윤활유가 될 수 있도록 협회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최초의 여성 지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합천예총은 그동안 합천문협을 이끌어온 공헌을 인정하여 김숙희(전 합천문협지부장) 신임회장에게 공로패를, 지역문화예술발전에 공헌한 노고를 인정하여 손국복 이임회장과 송영화 사무국장에게 재직기념패를 수여하였다.
신임 김숙희 지회장은 거창 출신으로 대구 미래대를 졸업하고, 1995년 문학공간으로 등단하여 2013년부터 한국문인협회 합천지부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관광해설사, 문해교사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용석 기자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김숙희
한 무리 웅크린 말소리 지나가고
날이 저물었습니다
행여 찻집 문이 열려
사람을 만나려나 생각하는 동안
약하게 켜 놓은 석유난로가 삑 삑
사람을 부릅니다
번득이던 간판들이 하나 둘
꺼지기 시작하자
주섬 주섬 밖으로 나왔습니다
수많은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맑은 밤이
탱자나무 가시위를 밟아가는
아직 2월입니다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전문이다.
역시 울음을 머금은 그리움과 기다림이 터질 것 같은 감정의 위기에 돌입하지만 시인은 주섬주섬 밖으로 나와 별을 바라봄으로 자아를 억누르는 감정 절제를 해낸다. 그런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는 마지막 구절은 시적 메타포어에 아주 충실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맑은 밤이 탱자나무 가시 위를 밟아가는 ,아직은 2월의 어디쯤이 아니겠는가. 우리의 꿈은 늘 멀고 우리의 현실은 겨울 어디쯤의 얼음 위에 발을 내리고 있을 것이다. 탱자나무 가시 위를 밟아 가는 생의 길목이란 표현은 그래서 매우 돋보이는 상징이라 할 것이다. 시인은 자신의 감정을 노래하면서 그것이 모든 사람에 게 공감을 주는 것일 때 그 시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면 김 시인의 시들은 적당한 긴장감을 지켜 가는 수작들이라 하겠다. -신달자 시인의 해설>
1995년 문학공간으로 등단, 2004년 시집 <살아 있음으로 쓸쓸한>, 2005년 한국공간 시인협회 본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