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을 메고 해인사 소리길로 (4)
이병생
합천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해인사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 계곡의 물이 흐르고 물길을 따라 소리길을 만들어 놓았으니 운치 또한 말 할 수 없군요. 도로에는 해인사를 찾는 관광객으로 자동차는 행렬을 이루고, 소리길엔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군요. 오르막길을 오르니 통나무를 잘라 모양 좋게 쌓아서도 놓았고, 각가지 안내판을 세워 놓았네요. 그 중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탐방객이 지켜야할 안전수칙이군요.
1.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 합시다. 2.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을 합시다. 3. 야생식물이나 버섯을 함부로 먹지 맙시다. 4. 국립공원 내 전 지역 수영을 금지 합니다. 5. 안전사고 발생시 119구조대, 국립공원 사무소, 경찰서등 관계 기관에 즉시 연락 합시다.
이러한 안전 규칙을 지키도록 당부 했는데, 꼭 지켜야 되겠지요. 자기 자신의 생명과 관계되는 사항입니다. 여기에다 추가한다면 쓰레기를 버리지도 말고, 버려진 쓰레기는 주워 가야 될 것입니다. 한번더 수칙을 지키도록 당부 드리며 안내판을 봅시다.
그림만 보아도 징그러운 지렁이 표지판이 있네요. 생김새와는 달리 환경의 파수꾼인 지렁이는 이러한 역할을 합니다.
1. 흙속의 유기물을 잘게 부수어 식물이 영양분을 이용 할 수있는 비 료로 만들어 줍니다.
2. 지렁이가 배출하는 배설물은 단단한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토양의 성질을 좋게 합니다.
3. 지렁이는 흙속에 굴을 만들어 흙속 깊은 곳까지 공기가 통할 수 있는 구멍을 만듭니다. 그 동굴을 통하여 흙속의 나쁜 가스가 배출되 며 산소도 흙속으로 들어갑니다.
하는 안내판! 그러고 보니, 꼭 무슨 과학시간 인 것 같습니다. 이럭저럭 올라오다보니 벌써 홍류동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르는 길에 가야산국립공원이란 문자가 많이도 있습니다. 이 무엇인지 또한 알아보아야 되겠습니다. 전국에는 21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제일 처음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이 지정되고 마지막으로 광주 무등산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가야산국립공원은 1966년 6월24일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되었으며, 1972년 10월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가야산국립공원은 경상남북도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우뚝 솟은 상왕봉은 일명 우두봉으로도 불리며, 해발1,430m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옛 부터 가야산은 해동 10승지 또는 조선 팔경의 하나로 “산형은 천하에 절승하고, 지덕은 해동에서 제일이다”라고 극찬 하였으며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재(화재, 수재, 풍재)가 들지 않는 곳으로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치는 홍류동 계곡의 단풍과 소나무 군락은 가야산을 대표하는 경관이지요. 그래서 여기에 맞추어 가야산국립공원에서는 온갖 시설물을 설치 또한 관리를 하면서 야생 동,식물에까지 신경을 써 습지도 만들었군요. 이 습지는 물이 흐르다 고이는 오랜 과정을 통하여 다양한 생명체들을 키움으로써 완벽한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갖춘 하나의 생태계입니다. 이러한 습지는 개구리 같은 양서류와 온갖 곤충들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생활터전이자 생명의 원천입니다. 또한 이러한 생물을 먹이로 하는 야생조류와 진흙땅을 좋아하는 멧돼지 등 대형 동물들의 먹이 장소이자 놀이터이기도 한 이러한 습지가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재치 있는 나무이름 짓는 법을 설명했는데요. 워낙 여기는 나무종류가 많습니다. 하필 떼죽나무를 예를 들었습니다. 떼죽나무의 꽃은 마치 은종이 달려있는 듯 피며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떼죽나무 열매 껍질에는 마취성분이 있어서 찧어 물에 풀면 물고기가 기절해 둥둥 떠올라 물고기를 떼로 죽이는 나무라하여 떼죽나무라 불러지고 있습니다. 홍류동에 다 달아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을 내려 보니 오우가(五友歌)의 시한수가 떠오릅니다.

이제 홍류동까지 왔으니 일주일 쯤 쉬었다가 출발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