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한해를 보내고 밝은 새해를 맞자
권해조
논설위원
2016년 회고와
2017년의 소망
2016년 병신(丙申)년 한해를 보내고 2017년 정유(丁酉)년 새해를 맞게 되었다. 지난 한해를 되새겨 보고 새로운 한해의 소망을 담아본다.
지난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해로 국운이 상승하여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해로, 오랜 대립과 격동의 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의 길로 길목이 열리는 극적인 전환기라 하여 국민들은 큰 희망과 기대를 갖고 한해를 맞았다. 그러나 어떤 예언가가 뜨거운 여름철이 계속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 했듯이 나라 안팎으로 너무나 혼탁한 한해였다.
병신년 한해를 회고해보면, 먼저 대외적으로는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의 핵심을 인공지능(AI)기술 선정, 6.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로 브렉시트 충격, 11월 8일 미국트럼프 대통령 당선 쇼크, 10월13일 70년간 재위한 태국 푸미폰 국왕과 11.25일 60여년 통치한 쿠바 카스트로가 타계했다.
한편 북한은 계속되는 유엔 대북제재결의에도 불구하고 1월6일 4차 핵실험, 2월7일광명성 4호(대륙간탄도탄)발사, 5.9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발사, 5.6-9 제 7차노동당 대회개최로 3대 세습체제 구축, 9월9일 5차 핵실험, 최근 청와대공격목표군사훈련 등으로 대남위협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계속되는 고위급 숙청, 해외종업원 집단탈출 등으로 내부불안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다음은 대내적으로 2.26일 제주 민군복합항 개항, 3월 2일 테러방지법, 북한 인권법 의결, 9월 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되었고, 박대통령의 5월1일 이란방문, 5.25-6.5 아프리카 순방, 러. 중, 라오스 순방 등 외교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4월 총선 공천파동으로 여소야대 정국, 계속되는 세월호참사와 통진당 해산, 사드배치 반대 시위 등으로 우리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가 무너지고 갈등과 반목, 무질서의 한해였다. 그리고 9월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물류대란, 10월 삼성 겔럭시 7 생산판매중지 등으로 경제도 극도로 침체되었다. 또한 9월12일 경주남서쪽 최대 규모 5,8의 지진발생과 400여회 여진으로 국민 안전의 위협과, 10월 태풍‘차마’의 피해, 12월에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전국 확산 등의 대 재앙이 계속되는 한해였다. 특히 6.21일 김해공항 선정 발표, 7.13일 사드 1개 포대 성주지역 배치발표, 11.23일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채결, 11.28일 역사 국정교과서 검토본 공개 등과 10월25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발표 후 박 대통령 탄핵 정국까지 몰고 온 혼돈의 한해였다. 이를 두고 지난 24일 교수신문이 병신년의 사자성어를 ‘순자 왕제편’에 있는 강물(백성)이 화나면 배(군주)를 뒤집는다는 뜻인 군주민수(君舟民水)로 발표하였다.
이제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는다. 역술학자들은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로 변화와 개혁의 한해로 보고 있다. 닭은 캄캄한 밤에서 여명을 알리는 성스럽고 미래를 일깨워주는 신통력을 가진 서조(瑞鳥)로 선견지명과 미래를 대처하는 능력이 있고 예의가 바르고 성실한 성격이다. 어떤 예언가는 새해에는 지금까지 전혀 모르는 위인이 나타나 새로운 한국의 깃발을 들고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주춧돌을 놓는 출발점이 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 예언하고 있어 다행이다.
2017년에는 국내적으로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대선이 있고, 필요시 헌법 개정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인이 모이는 대 축제인 2018년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일 정상회담도 필요하다.
그러나 정유년은 역사적으로도 420년 전 정유재란이 발생한 해로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사색당파의 국론분열로 임진왜란의 상처를 입고도 조속히 치유하지 못해 일본에게 재침을 당했다. 지금도 북한의 대남위협 강화, 미국의 트럼프 정부 등장과 미중갈등 고조로 우리의 생존이 풍전등화 같은데도 우리는 정쟁에 휩싸여 나라의 구심점인 대통령까지 탄핵대상이 되어 나라가 방향을 잃고 있어 걱정이다.
중소기업 중앙회가 2017년도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하면서 중소 기업인들이 선정한 새해 사자성어를 ‘파부침주(破釜沈舟)’로 선택했다. 전쟁에서 밥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결사적인 각오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굳은 결의로 보인다.
이제 우리는 2016년도의 혼란과 무질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하루속히 정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약의 2017년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한다. 전 국민은 오직 구국일념으로 나라를 구하고 경제도 살려야 한다. 무엇보다 정치인들의 결단과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새해에는 국민들도 자기 이익만 챙기는 개인주의를 버리고 오직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정신을 가져야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60-70년대 새마을 정신을 상기시키며 다시 태어나야한다. 그리하여 가정과 나라가 태평하고 하루속히 정상국가로 회복하여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한해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끝으로 새해에는 합천군민과 합천신문 애독자 가정에 항상 만복이 충만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