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名山)에 명당(明堂)이 없다.-진대수
연재|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06)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010-2624-3694)
예부터 명산에는 명당이 없고, 악산(惡山)에도 명당(明堂)이 없다. 고산(高山) 역시 명당(明堂)이 없다는 말이 있다. 예컨대 지리산, 설악산, 모악산 등과 같은 명산(名山)은 그 기(氣)의 응결(凝結)이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하찮은 인간 유골하나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한다. 따라서 명산(名山)에는 묘지보다는 주로 사찰이 세워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산은 입체(立體) 구조형과 판(板)에너지 구조형, 그리고 선(線)에너지 구조형으로 크게 세 가지 형태(形態)로 구분할 수 있다. 입체 구조형이 바로 큰 산으로 명산에 해당되며, 입체형인 산엔 생기가 하늘로 솟고 옆으로 뻗어 나가지 못하고 고여 있어 명당자리가 없다. 산의 기운이 너무 강하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큰 산의 정상 부분의 혈에다 음택을 쓰면 바로 재앙(災殃)이 오며 산의 지형에 따라 사람의 심성도 좌우된다.
판(板)에너지 구조형은 넓은 평야지역이며, 선(線)에너지 구조형은 낮은 산들이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선(線)의 형태를 일컫는다. 예를 들면 입체 구조형은 네팔, 부탄의 히말라야 산이나 설악산 같은 산으로 하늘로 치솟은 산이며, 판(板)에너지 구조형은 만주 벌판 그리고 미국, 아르헨티나 같은 넓은 평야 지역으로 우리나라로 말하면 제주도나 김해평야 같은 지대를 말한다.
또 선(線)에너지 구조형은 나무줄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뿌리에서 뻗어나간 나무 하나가 가지를 치고 가지를 친 데서 또 가지를 쳐 핵반응하듯 나뉘어 있는 모양을 생각하면 된다. 선 에너지 구조의 사람들은 통찰력이 뛰어나고 개인능력이 뛰어나 사당(私黨) 또는 파당(派黨)으로 흩어지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판 에너지 구조형에 사는 사람들은 전체적인 조화와 질서의식이 강하고 단결심을 보인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 사람들의 특징이 대표적이다. 물론 같은 나라에도 여러 지형이 있다. 선 에너지 구조형으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도 경상도와 전라도 그리고 입체구조인 강원도 지형에 따라 각기 다른 사람들의 심성을 느낄 수 있다. 네팔 같은 나라는 세계의 지붕이라는 산들을 거느리고 있는 나라이다. 산악이 험하고 높은 수직으로 상승된 입체 구조형 산세에서는 땅 에너지의 흐름이 멈춰 있거나 상승하여 산의 기를 더 많이 받을 듯 하지만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큰 인물은 고산 지대에선 드물다. 기가 흐를 수 있는 산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과 친화력을 줄 수 있는 낮은 산이 가장 좋은 것이다. 마을의 동산 같은 산에서 산의 기운이 순조롭고 부드럽게 전해진다.
반면 중국이나 태국 같은 나라는 평야 지대로서 땅 에너지가 평평하고 고루 퍼져있어 땅 에너지의 흐름이나 취기, 응축, 집합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곳에서는 농산물 또한 맛과 영양면에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종자로 재배한 인삼도 중국산과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인삼의 효능은 10배나 차이가 난다고 하는 것이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 노자(老子)명언 ;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 있는 자이지만, 자기를 아는 사람은 더욱 명선한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