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오피니언)

|연재|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09)-진대수

풍수 이론은 결국 혈을 찾기 위한 방법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010-2624-3694)

설심부(雪心賦) 제일장 지리지종(地理之宗)에 입산심수구 등혈간명당(入山尋水口 登穴看明堂)이라. 즉 산에 들어가면 수구를 살피고 혈에 오르면 명당을 보라고 했다. 보는 방법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주산의 단정함으로 결혈(結穴)의 여부를 판단한다. 명당의 원만평탄함으로 혈의 성질을 파악한다. 물의 분합으로 결혈의 징후를 파악한다. 좌우용호(左右龍虎)의 면배(面背)를 파악하여 결혈 여부를 파악한다.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가를 파악한다. 사격을 보며 자연의 변화(變化)을 관찰하고 바람의 운동을 살펴본다. 혈이 맺힐 만 한 곳을 찾아 나무와 풀의 색갈과 토석을 잘 살펴본다. 높낮이에 상관없이 입수도두(入首倒頭)가 동글동글하게 곱게 생겼는가를 본다. 혈처의 흙의 색갈을 살펴보면 광채가 나며 아주 밝은 색을 띠어야 진혈(眞穴)이다. 주변의 흙의 색깔과는 완전히 다르다. 명당은 지구가 탄생 될 때 만들어진 것이다.
지기(地氣)와 수기(水氣)가 음양으로 작용하여 명당의 혈이 이루어진 것이다. 사람이 땅의 진리를 공부해서 태초에 형성되어 있는 혈을 찾는 것이지 패철로써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패철은 정확한 혈자리를 찾았을 때 1도차이라도 그 어긋남은 천리의 차이가 난다라고 했다. 명당 혈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혈을 찾았다고 해도 재혈(裁穴)하기란 정말 어렵다. 혈운(穴暈=해무리나 달무리처럼 생긴 원형의 테두리가 은은하게 혈을 감싼 것)을 건드리지 않고 천광하기란 너무나 어렵다.
설심부(雪心賦) 제이장 산수길흉(山水吉凶)편에 홀도산열자 횡사필생 상문수읍자 상화빈(忽覩山裂者 橫事必生 常聞水泣者 喪禍頻) 홀연히 산이 찢어지게 되면 횡사(橫事)가 필생(必生)하고, 항상 수(水)의 울음이 들리면 상화(喪禍)를 자주 보리라. 즉 묘택의 전후좌우에 산들이 갑자기 무너지거나 찢어지고 갈라지면 횡액(橫厄)의 재앙(災殃)이 닥치게 된다. 항상 물 흐르는 소리가 사람이 슬퍼서 우는 소리처럼 들리면 사상(死喪)으로 인한 울음소리가 자주 생기게 된다. 다음은 풍수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명당을 확인하는 방법을 논해본다. 가을 겨울에 묘(墓)위의 잔디가 연두색을 띠며 황금색으로 밝게 빛이 난다. 아지랑이 같은 맑은 기운이 위로 솟아오른다. 잔디가 잘 자란다. 쑥이나 잡풀들이 자라지 않는다. 흙색깔이 밝고 광채가 나며 곱다. 주변의 마사토나 검은 흙과 다르다.
혈처에 이르면 바람이 없다. 혈처에 오르면 마음이 온화하고 편안하게 가라앉는다. 주변 산세가 동글동글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경사가 완만하다. 다음은 혈지(穴地)가 아닌 곳을 알아보자.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다. 잔디가 녹색이다. 겨울철에는 잔디가 검다. 쑥 등의 잡풀이 많이 난다. 물에서 잘 자라는 수초가 잘 자란다. 날카로운 바위나 험하게 생긴 바위가 묘(墓) 주위에 있다. 주위의 나무가 밝은 색이 아니고 검은색을 띠고 있다. 토질이 칙칙하다. 산 주위의 환경이 어둡다. 경사가 급한 곳에 있다. 햇볕의 일조량이 적다. 산 능선에 난 도로는 물로 보기보다는 바람으로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