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육대회 부정선수 출전, ‘망신살’
경남도민체육대회 축구경기에서 합천군이 부정선수를 출전시킨 것이 발각되어 시합도 제대로 못해보고 기권패 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경남체육회 주최, 김해시 주관 제56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4월28일~5월1일까지 김해시에서 개최되었는데, 4월28일 축구경기 첫날 합천군 축구팀에서 부정선수를 출전시켜 경기를 하다가 발각되어 경기 도중 게임 몰수패(기권패로 처리됨)를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의 경기는 4월28일 오후2시경 김해시 장유체육공원 축구장에서 벌어진 합천군과 창녕군의 축구경기에서 였다. 전반전이 진행되는 동안 합천과 관련없는 현역축구선수가 활동하는 것을 본 창녕군 축구 관계자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알고보니 등록된 선수는 차모씨인데, 다른 현역축구선수가 대신해서 뛰고 있었던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부정선수는 한두명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사태가 더 커지기 전에 서둘러 기권패로 처리해 경기를 종료시켜버런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엄연히 부정행위로 인한 몰수패라 할 수 있다. 합천군축구단은 사전제출된 선수명단의 정보와 사진 등을 속여 부정선수를 들여온 것은 몰수패에 해당하나 ‘기권패’라는 명분으로 이 부분을 감추려고 한 것이다.
이번 경기와 관련해서 경남도체 관계자들이 이미 알고 있었거나 알고도 모른 체했을 가능성이 높아 체육관계자들의 도덕성을 의심케하고 있다. 현재 의령군축구협회측은 이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를 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한다.
합천군과 군체육회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기권패로 물러난 정도로만 알고 있으며,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이번 부정선수 투입 축구경기 관련해 실제 인원구성을 한 것으로 추측되는 합천군축구협회 실무자 A씨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심판을 매수한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어, 이또한 도마에 오르고 있다.
A씨는 2015년 경남FC ,2016년 전북현대 심판매수 사건관련자로 경기의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스포츠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해 프로축구의 신뢰를 떨어뜨린 등 물의를 일으켰으며, 자숙해야 할 상황임에도 합천군체육회와 합천축구협회에서 보란듯이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어, 다른 지역 축구관계자들의 빈축을 사왔었다. 최근 군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게시판에도 이에 대한 항의성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지적과 지역 축구계의 반발이 있었으나, 이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취해온 합천군은 이번 부정선수 축구몰수패와 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사람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박황규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