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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 취임 3주년 기획특집|

교육본질의 회복을 통한 경남교육의 미래 제시

수업혁신과 민주적 학교문화 만들기
무상급식, 도청과 긴밀한 협의로 결과 도출
2019년 개교예정인 가칭 가야초등학교 진행사항

지난 18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취임 3주년을 기념하여 경남지역신문협의회 주관으로 특별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간 수많은 혁신적인 정책들을 펼치며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선도적 노력, 가방 안전덮개, 우레탄을 제거하고 흙 운동장으로 교체, (가칭)경남학생종합안전체험관 건립 추진상황, 무상급식 확대 등의 학생안전에 대한 여러 정책들과 교육본질 회복에 역점을 둔 경남교육청의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박종훈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 학교 등 교육현장과의 소통을 통하여 함께 가꾸는 경남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며, 아울러 다양성 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계획과 경남교육의 미래에 대해 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취임 3주년을 넘어섰다. 소회는?
― 교육본질에 충실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한 3년이었다. 소통하는 교육, 민주적인 학교, 함께 성장하는 수업, 공동체로 성숙하는 교직원 문화, 학부모가 신뢰하는 교육을 위해 혁신과 변화를 강조해 왔다.

▲취임 이전과 이후, 경남교육청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지?
― 교육본질 회복, 소통과 공감의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교육청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수업혁신과 민주적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행정적인 지원과 교사를 아이들 곁으로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교원업무경감을 위한 노력, 학생안전을 교육의 기본으로 정착시킨 수많은 정책들은 도교육청의 쉼 없는 기획과 노력의 산물이다.

▲수년 째 「안전한 경남교육」 정책에 집중해왔다. 주요하게 추진한 정책과 성과는?
☞미세먼지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선도적 노력 : 경남교육청의 미세먼지 대응교육은 대통령 업무지시 3호를 이끌어냈으며, 현재 교육부·환경부·국회·타 시도 교육청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경남교육청의 선도적 환경교육 사업이다. 교실내 공기질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나노방진막, 실내 놀이터, 실내 정원(BIO WALL) 조성, 새집증후군과 헌집증후군 제거 등 2학기부터 1, 2년차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교실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가방 안전덮개 : 경남교육청은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30Km 속도제한 표시가 있는 「걸어다니는 속도제한 표지판」 가방 안전덮개를 제작했다. 6개 학교를 시범운영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으며 특히 보행안전 효과, 차량서행 유도에 대한 효과가 매우 높게 나타나 도내 전 초등학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우레탄 제거, 흙 운동장으로 교체 : 아이들에게 흙 운동장을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유해물질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 및 다목적 구장 등을 흙 운동장으로 교체하고 있다. 또한 노후화된 인조잔디 운동장 역시 흙 운동장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운동장에는 어떠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시설도 설치하지 않겠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다.
☞안전체험관 :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먼저 (가칭)경남학생종합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18년 9월에 개관 예정인 (가칭)경남학생종합안전체험관은 총예산 270억원(교육부 특별교부금 70억원, 자체재원 200억원)을 편성해 진주시 문산읍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8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안전체험관은 학교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적용한 7가지 테마로 20개 안전체험구역을 설치, 6개 체험과정을 운영, 연간 12만 여명의 학생이 체험위주의 안전교육을 받게 된다.

▲최근 경남도의회에서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급식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 갈 것인가?
― 학교급식은 경제적 논리가 아닌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의무교육 대상인 중학교까지는 무상급식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 교육감으로서의 생각이다.
경남은 초등학교와 읍면지역 중·고등학생까지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중학생은 의무교육 대상임에도 약 63%에 해당하는 59,170여명이 급식비를 직접 내고 있다.
2011년 경남의 무상급식 추진 최초 계획 시, 2014년까지 교육기본법상 의무교육 대상인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예산분담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식품비 부분에 대해 교육청:경남도청:시군이 각각 3:3:4로 부담키로 협의했다. 그러나 2015년 무상급식이 중단되었다가, 2016년 재개되는 과정에서 분담비율이 대폭 조정, 현재는 교육청:도청:시군이 각각 5:1:4로 예산을 분담하고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는 교육청이 100% 부담하고 있어 우리 교육청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식품비 예산부담률은 62.2%다.
여기에 식품비 외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인건비, 운영비 전액을 교육청이 부담하고 있어 연간 무상급식에만 2,098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은 분명 그 가치와 목적에 있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육재정여건으로는 추가 소요액 270억원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2011년 당초 도청과 합의한 식품비 분담비율로의 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감님의 중요한 화두가 교육본질회복으로 알고 있다. 이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 왔는지?
― 교육본질 회복을 선언했을 때의 생각은 교육현장에 만연한 비본질적 요소를 제거해 본질에 집중하자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출근하면서 수업을 준비하기 위한 구상과 아이들을 챙겨야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데, 처리해야 할 공문과 행정업무를 걱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육본질은 선생님이 수업에 집중하고 학교가 교육과정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수업혁신이야말로 교육본질의 핵심이고, 교실문화를 바꾸는 일, 민주적인 학교운영 또한 수업혁신으로 가능한 것이며, 그 시작은 수업혁신을 위한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지난 3년간 원탁대토론회를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학교 등 교육현장과의 소통을 중요시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 업무를 추진하면서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되뇌는 말은 성찰(省察)과 공감(共感)이다. 이러한 성찰과 공감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가치가 바로 소통이고, 이를 위한 하나의 장(場)이 원탁대토론회이다. 매회 경남교육의 미래를 위해 각자의 입장에서 혹은 공동체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경상남도교육감으로서 경남교육을 올바르게 이끌어 가야겠다는 큰 책무성을 갖게 된다.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은 분석·정리하여 사후조치와 이행계획을 수립,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교육공동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함께 가꾸는 경남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밀양영화학교, 고성음악학교 등 다양성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는?
― 획일성에 빠지기 쉬운 대규모 학교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아이들이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 3월 개교한 밀양영화고등학교와 경남고성음악고등학교는 입학응시자가 정원을 훨씬 초과하는 등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민이 만족하는 안정적인 학교로 출발했다. 그밖에 설립예정인 거창의 연극고등학교도 지역의 연극 인프라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교육부 사업으로 추진 중인 김해와 남해의 대안학교도 심도 있는 준비를 통해 대안적인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개성 강한 학생들도 계속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교육감 취임 이후, 경남의 초등학생평가를 ‘과정중심 수시평가’체제로 전환하였다. 정책 안착을 위한 노력과 성과는 무엇인지?
― 과정중심 수시평가는 획일적이고 결과중심적인 일제식 평가에서 벗어나,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학습과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것으로써 학습과정에서 평가시기와 횟수, 방법 등을 다양하고 유연하게 실시하는 평가이다. 또한 평가 결과에 대한 점수화·서열화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 초기, 학생평가에 대한 새로운 정책추진과 이를 수용하는 일선 학교의 공감대 형성이 미흡하여 약간의 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학생평가 철학의 공유부족, 평가방법 및 내용에 대한 콘텐츠 부족, 새로운 평가방법 적용에 따른 교사들의 부담감 및 업무증가, 과정중심 수시평가의 이해부족에 따른 학부모들의 우려와 민원제기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러한 교육현장의 혼란과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은 다양한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학생평가 역량강화 연수 실시, 평가 컨설팅단, 평가 지원단 운영 등 학생평가 개선을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하여 평가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 전환과 더불어 학생평가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초등 과정중심 수시평가 운영학교현황’은 2016년 91.6%에 이어, 2017년에는 경남 전 초등학교에서 100% 과정중심 수시평가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정책과 관련,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그 동안 중앙정부와 논란이 되었던 사안을 지방교육 자치의 입장에서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이 눈에 띈다. 예를 들면 ‘교육청에 떠넘긴 어린이집 누리과정예산 중앙정부 부담’, ‘초중고 공교육비 0원 실현(현장체험학습비, 학교급식비 등 수익자부담경비 항목)’, ‘중학교 일제고사 폐지 및 학생평가방식 개선’, ‘혁신교육 체계화 및 혁신학교 일반화’, ‘학교자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조치’는 교육 본질에 다가서기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평가한다.

▲ 군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가칭 ‘합천 가야초등학교’가 2018년에 개교된다는데,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 합천가야초등학교는 2014년 가야면 내 학생수 급감으로 가산초, 숭산초, 해인초 3개 학교를 통폐합하여 교육과정운영 정상화 및 지역 교육여건을 개선하고자 10학급 177명 규모로 학교설립을 추진 중이다.
당초 계획은 2018. 3. 1. 개교 예정이었으나, 군관리계획시설 결정 및 토지매입 어려움 등으로 2019. 3. 1.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토지매입을 진행 중이며, 2017. 8월중 계약자를 선정하고 9월 공사 착공예정이다. 인근 소규모학교를 통합한 거점학교 설립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