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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6차산업 성공신화의 주인공) 소네하라 히사시, 그가 합천에 왔다

좌로부터 한점숙 회장, 영화 파밍보이즈의 유지황, 소네하라 히사시

일본 야마나시 6차산업 성공신화의 주인공인 소네하라 히사시가 지난 11일~12일, 우리 지역을 방문했다.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여 100조원의 이윤창출, 100만명 고용창출의 소셜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그가 합천군의 농업농촌 관광자원을 활용한 6차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온 것이다.
첫날 합천에 도착한 후, 환영 리셉션을 마치고 곧바로 「한일공동 소셜비즈니스 워크숍」을 진행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다음날, 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 세트장 등을 둘러본 후 일본의 6차산업 활성화 사례들을 발표하는 특강에 이어 6차산업에 관심 있는 지역민들과의 토크콘서트 등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에가오츠나게테 한국브런치가 주최하고 합천군 6차산업연구회가 주관하는 행사로써 합천군 6차산업연구회(회장 한점숙)는 농업농촌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5년 전부터 결성된 연구모임이다. 참고로 6차산업이란 1차 산업(농림수산업), 2차 산업(제조·가공업), 3차 산업(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으로,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을 말한다.
1961년 일본 나가노현에서 출생한 소네하라 씨는 도쿄 메이지대학을 졸업하고 금융기관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였다. 그러다 일본의 미래에 위기를 느끼고 그 구제모델을 창조하기 위하여 도쿄에서 농산촌지역인 야마나시로 이주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임업과 농업을 병행하면서 「마을·사람·시대 만들기」를 콘셉트로 지역자원을 개간 및 개척하는 등 NPO(특정비영리활동법인)로서의 활동과 네트워크를 펼치게 되었다.
또한 버려지는 산과 논밭들, 농업인의 고령화로 사라져가는 마을, 늘어나는 빈집, 젊은이들의 취업 및 은퇴 예정자들의 노후 걱정 등 산적(山積)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모색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 일본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일본 산업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깊이 있게 통찰함으로써 지역과 사회에 숨겨진 자원들을 발굴하고, 흩어져 있는 자원들을 재구성해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소셜비즈니스를 탄생시켰다.
야마나시현립 농업대학교에서 강의를 통해 500여명의 제자를 배출하였으며, 그중 300여명 정도는 현재 야마나시현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이들 300여명의 농부들은 대다수가 도쿄와 같은 대도시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촌의 젊은이들이 도시로 나가기에 급급한 실정과는 대조를 이룬다.
한편 「농촌의 역습」이란 저서를 통해 그는 농촌자원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고령화로 인한 경작 불가능 농지에 대한 아이디어들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농촌기업가의 탄생」에서는 농촌 자체에서만 자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기업을 끌어들임으로써 다양한 농촌기업가의 육성을 강조한다. 농산물을 단순하게 많이만 생산하는 대농(大農)의 개념에서 탈피하여 그 농산물을 가지고 더욱 이윤을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개발과 유통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임업을 통해 건축자재를 개발하여 특허를 등록한다거나 복숭아의 과육이 아닌 꽃을 이용해 잼을 만드는 등의 상품개발과 유자청에 금박을 입히는 것처럼 기존의 상품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더하여 상품의 가치를 높여 판로확대를 만들어내는 것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험준한 산을 헐값에 구입하여 마운틴 바이크 코스를 개발, 국제공인코스로 인정받아 국제대회유치 등을 하는 다양한 방안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실을 수수방관하며 그저 안타까운 눈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제대로 직시하고서 다양한 연구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우리 농촌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은 것이다. 다만 농촌의 활성화와 농촌기업가의 꿈을 위해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와 계획보다는 조그마한 수익성 모델의 성공사례를 점진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향후 더욱 원대한 청사진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정을 마치며 돌아가는 그의 발걸음을 붙잡고서 합천의 농촌 활성화 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그는 “합천은 이미 대규모의 파프리카농업을 통해 연매출 20억 이상의 농촌기업가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 울산, 부산 등과의 대도시 교통접근성이 뛰어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우수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장점을 이용해 대도시로의 판로확대와 대도시 기업과의 연계사업을 통해 6차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봅니다.”라며 말했다.
/차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