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문준희 전 도의원을 만나다
―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 소개에 앞서 결실의 계절에 우리 군의 어르신과 군민들께 평안을 기원하는 인사부터 올립니다. 저는 59년생으로 대병면이 고향이며 합천읍에서 자라면서 합천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경남대 행정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석사)하였고 진미수와 결혼하여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대구경일여상에서 교편을 잡던 중, 고향에서 서점을 하시던 선친께서 쓰러지시는 바람에 사표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을 모시면서 살다가 각종 사회활동을 거쳐 경상남도 의회에 입성하게 되었다. 초선은 무소속으로, 재선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무투표당선이 되었고, 지금은 정치 수업에 매진하고 있다.
―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세우고 싶은 경력이 있다면?
▲ 청년회의소(JCI)에 심취하여 경남울산회장과 중앙연수원장 등을 맡으며 리더십 개발에 힘을 쏟았고, 새마을운동 합천군 지회장을 지내며 봉사에 힘쓰며 농심(農心)을 알게 되었다. 경상남도 분권협의회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제대로 된 지방자치는 분권이 우선이라고 강력하게 외쳤고,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는 선거 때마다 합천군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약하였으며 중앙당 부대변인 역할도 수행했다.
― 내년 지방선거에 유력한 군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군수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 도의원 재직시 언젠가는 도전해야 할 군수의 꿈을 가지면서 시장, 군수들의 장단점을 유심히 파악해 왔다. 초선 도의원 말기에 군수 출마의 제안을 받았으나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거절하고, 재선도의원이 되었다. 그러나 재선도의원 때는 외로운 생활을 하다가 삼선도의원보다는 군수에 도전하는 것이 낫겠다고 보고 도전했으나 여러 여건이 충족되질 않아 공천여론조사에서 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꿈을 접고 재수를 하게 되었다. 와신상담하며 쓴소리를 수없이 들어가며 차근차근 묵묵히 준비를 해왔다.
땜질식 행정보다 미래설계에 좀 더 주안점을 두는 군정을 해보기 위해서다.
― 일각에서는 2014년에 도의원으로서의 임기를 마친 이후, 현재까지 행정경험의 공백을 우려하는 유권자들도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 도의원 8년간은 행정 안에서 활동하다 지난 4년간은 무직자로서의 생활. 즉, 원 안에서 바라보다 원 밖에서 바라보니 깊이는 다소 부족해도 더 많은 것이 보였다. 지난 6월부터는 17개 읍·면 골목골목을 모두 걸어보자고 해서 현재는 13개 면을 마쳤다. 골목답사를 하면서 주위환경도 눈여겨보고 수많은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이 미래 합천의 설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불어 전국 각지를 다니며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재수 기간이었다.
하루도 꿈을 버린 적이 없이 뚜벅걸음으로 걸어왔기에 진행되는 군정 하나하나가 예민하게 다가왔다. 목표에 대한 다른 마음은 가져본 적이 없기에 감각이 떨어질 수가 없다. 이렇듯 늘 공부하는 자세로 군정을 살펴보고 있기에 행정경험의 공백이란 말은 당치도 않다.
― 우리 지역은 자유한국당의 대표적인 보수텃밭이었다. 공천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있는가?
▲ 첫 선거에서 공천에 실패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승리하는데 진땀을 흘렸고, 두 번째 선거에서는 공천을 받아 무투표로 당선되었지만, 세 번째 선거에서는 ‘상향식 공천제도’가 도입되어 공천여론조사로서 결정되어지기에 여론조사에 참여했으나 패했고 공천여론조사에서 진 사람은 출마할 수 없다는 선거법 때문에 무소속 출마도 할 수 없었다.
내년 선거에서는 공천에 연연하지 않겠다. 당에서도 당선 유력자에게 공천을 주리라 확신하며 조건부 공천경선에는 일체 응하질 않겠다. 당차원에서의 여론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거기에서 1등하면 당당하게 공천을 요구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무소속도 불사하겠다. 저에게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 우리 지역의 현안에 대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인구문제이다. 행정체제개편론이 쉼 없이 나오고 있다. 만약 개편이 시작된다면 합천은 전국에서도 가장 먼저 쪼개지고 마는 위기에 처해있다. 젊은이가 농축산업에 희망을 걸고 생산하면 행정이 책임지고 판매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황강직강사업의 재추진, 세금으로만 국한되어 있는 재무구조를 돈을 벌어 쓸 수 있게 하고, 쓸모없는 야산은 깎아서 평지로 활용하는 방안, 신생아부터 안심하고 부담 없는 경비로 맡길 수 있는 탁아소 설립 등 농축산업, 복지, 교육, 문화 등등 모든 사업은 인구문제 해결로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8년간 경남도의원으로서의 경험은 분명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고 본다. 군수가 된다면 이를 어떻게 군정에 접목시킬 것인가?
▲ 군보다는 스케일이 큰 도정의 맛을 제법 봤다. 도에서 사업계획을 입안하는 모양, 중앙사업을 당겨오는 방법, 시군에 할애하는 방법, 국고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모습 등을 유심히 공부했다.
자랑같이 들릴 수도 있지만 도청직원들이 여태껏 딱 한번 비밀투표로써 도의원을 평가했는데 제가 1등을 했다. 내로라하는 59명의 도의원 중에서 말이다. 무슨 일이든지 진실된 마음으로 상대의 의견도 존중하며 파고들면 거의 다 이루어진다. 도청공무원들과의 인맥은 나만한 후보가 없을 것이다.
― 보다 효율적인 행정시스템을 위해선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이 담당 공무원의 사기진작이라고 생각한다.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행정력을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한가?
▲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인사 위주로 적재적소에 배치함과 복수직렬을 확대하여 누구라도 모든 군정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소외되는 직원이 없도록 하겠다. 신규직원은 기존 직원과 멘토를 지정하여 업무에 빠르게 적응토록 할 것이다. 합천 공무원 중에는 조금만 독려해도 멋진 솜씨를 발휘할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 이런 공무원들과 함께 땀 흘린다는 것은 축복이다.
― 최근 한 두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고 한다. 당선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겠는가?
▲ 지난 달 초순에 당차원에서 한 것인지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저에게 높은 점수를 주셨다. 열렬히 지지해주신 군민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싶다. 이대로 밀어붙이겠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확신한다.
― 금권선거와 관련하여 올바른 선거문화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 후보자가 선거하는 모습도 다양하지만 유권자가 대응하는 모습도 다양하다. 후보자 입장에서는 꼭 승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유권자의 요구를 무시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도 20여년이 훌쩍 지났다. 언젠가는 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켜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힘든 부분이 있으나 공명정대하게 투표권을 행사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어 희망적으로 본다. 돈은 선거에 있어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위험성도 따르는 이중성을 내포하고 있으니 돈심부름을 하거나 유언비어의 유포 등으로 다치는 주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 8년간의 도정 경험 후 4년 동안 갈고 닦았다. 지금까지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먼저 감사드린다. 주민여러분이 선택해 주시고 다듬어 주셨다. 이제는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민께서 주시리라 본다. /차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