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정재영 바르게살기협의회장을 만나다
금번에는 보수성향의 지역민심을 극복하고자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결정한 정재영 전 합천군 제6대 군의원의 거취가 명확해진 만큼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다지기에 골몰하고 있을 그의 포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한편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으로 인식되어온 합천이 요즘 들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으로 인해 보수세력이 역풍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석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여 더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재영 바르게살기협의회 합천협의회장을 만나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군수출마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들어보자.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에 성공하면서 지역 정가의 판도에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워낙 자유한국당 쏠림 현상이 뚜렷한 우리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서 어떻게 민심을 사로잡을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함께 들어보았다.
이밖에도 현재 다양한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안개속으로 치닫는 형국이지만,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통하여 앞으로의 안개정국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략을 물어보았다. /차성민 기자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항상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풍성한 수확이 있어 즐거운 계절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63년생으로 가야면 청현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숭산초를 졸업하고 4H 활동과 과수농사에 종사하며 순은 안씨 안정순과 결혼하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가업인 과수농사는 장남이 운영하고 저는 주로 지역활동 그리고 농민회활동을 하던 중, 좀 더 군민의 생각과 부합하는 군정을 위하여 제6대 합천군 의원에 당선되어 전·후반기 산업건설위원회 간사로 의정활동을 하였으며 늦게나마 대구 한남미용정보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가난이 자랑일 수는 없는 사회이지만 물려받은 지독한 가난을 나름 이겨온 것은 긍정적인 생각과 부지런함이 제가 가진 전부였습니다. 도·농간 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통하여 지역 농산물의 판매제고와 내 고장 알리기, 좀 더 나은 지역사회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하여 30여년간 동분서주 하였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진실·질서·화합을 기치로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바르게살기운동 등 지역의 사회활동에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 합천의 아픔과 슬픔을 전부 함께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삶의 지표로 삼아 열심히 뛰며 또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 그간의 삶을 통하여 내세우고 싶은 이력이 있다면?
▲ 현재 많은 지자체에서 생산·가공·판매를 통칭하여 6차 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분야로 중점 지원하고 있지만, 저는 이미 25년 전부터 지역농업 대안으로 시행해 왔습니다. 농민회활동을 통한 농촌계몽운동과 한살림 생활협동조합, 부산울산경남 생태유아공동체와 직거래망을 구축하여 년 50억 이상의 지역친환경 농산물 판매, 합천로컬푸드 설립 주도적 참여, 부산·경남 친환경 학교급식생산자 대표로 생명운동과 농업·농촌의 대안 운동, 제6대 합천군의회 의원으로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합천군 농민회 회장, 합천 안전한 학교급식 대표, 해인중학교 이사, 민주노동당 합천군 위원장,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전신인 팔만대장경축제 최초시행 주도적 참여 등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 현재 바르게살기협의회 합천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이 단체는 어떠한 것인가?
▲ 회원 모두는 회의 목적과 이념을 적극 찬동하여 스스로 참여하며 서로 믿고 사랑하는 좋은 사회건설을 위하여 진실, 질서, 화합을 이념으로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바르게살기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문화국민의식 함양과 선진국형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21세기를 선도하여 삶의 질 향상과 의식개혁에 앞장서며 도덕성 회복운동과 사회봉사에 가장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자긍심 높은 단체입니다.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수출마를 하는 것으로 안다. 출마의 계기는?
▲ 그간의 지역사회 활동에서 느낀 비제도권의 한계와 의정활동을 통해서 새삼 절감하게 된 쇠락하는 농촌 자치단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대 군민이 간절하게 바램하는 군민이 주체가 되고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분권의 정착과 “실감”, “섬김”, “봉사”, “청렴” 행정을 합천에서 꼭 이루어 보고 싶은 것이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산적한 지역의 현안들을 집권여당의 프리미엄과 정책적 뒷받침으로 조기에 이루어 내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지난 9월 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였으며 이는 오직 전국 군지역 중 최고의 인구 감소율(-15.3%)을 기록 할 만큼 급격하게 쇠락하는 합천군의 새로운 비상을 위하여 지렛대의 받침점이 되고자 하는 것이 더욱 출마를 굳히게 된 원동력입니다.
― 합천군농민회 회장, 민주노동당 합천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진보계열 인사이다. 보수텃밭의 지역민심을 극복할 대안은 무엇인가?
▲ 저는 지역정치에서 보수와 진보의 2분법적 접근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이 나라 어느 보수정당도, 진보정당도 그 본분에 충실하지 못하였고 성공사례 또한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자기 합리화에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뒤집어씌운 포장에 불과하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대적으로 이루어지는 엄청난 변화와 여기에서 파생된 수많은 욕구와 사상과 이념들을 보수와 진보의 두 분류로 구분하는 것은 어쩌면 구분을 위한 구분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저는 보수와 진보의 개념과 노선에 연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지우려 애씁니다. 그 득실을 떠나서 저는 사람을 위한 지역을 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어디에든 달려갔습니다.
한때 농민회장으로 농업과 농촌의 권익신장에 최선을 다했고 현재는 바르게살기 합천군협의회장을 맡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의도된 정치적 노선과 이념의 작은 이익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거짓말하지 않고 사심 없이 사람을 위하는, 지역을 위하는 것만이 지역민심을 얻는 기본이며 보수텃밭이라 할지라도 평소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들은 따뜻한 가슴과 진정성을 알아주시는 혜안을 가지셨기에 오직 사람을 위하고, 지역을 위하는 것이 잘못 양분된 두 이념을 뛰어넘을 수 있는 극복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보수와 진보의 양자택일을 요구받는다면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약과 발전을 위하여 진실로 사람을 위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보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 각계 각층의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만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 출마가 예상되는 분들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시고 진정으로 합천을 사랑하고 지역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시는 그 진정성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수저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나야 말로 정말로 흙수저다.’ 라고 동의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짧은 53년을 살아왔지만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최고의 아픔과 슬픔을 겪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주제넘게도 저는 남의 아픔과 제 아픔을 구별할 줄 모릅니다. 아픔은 세상 누구나 나누어지고 가야할 공공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항의하며 한겨울 차가운 아스팔트위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 물대포에 떨며 서러워 울면서 얻어낸 것들이 지금의 논농업 직불제를 비롯한 직불제 정책입니다. 저는 건너보지 않은 강의 깊이를 말하지 않겠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남의 이야기를 내 것인양 말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한 모두는 체험이었습니다. 앞으로 훌륭하신 분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 진실로 의미 있는 토론과 경쟁을 통해서 합천발전의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우리 지역의 현안문제와 그에 대한 대안은?
▲ 많은 현안문제들 중에서 최대관심사는 인구감소문제, KTX 조기착공, 삼가양전지구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먼저 인구감소문제는 합천군의 존립을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문제이면서도 혁명적 성과를 기대할 만한 대안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인구 감소율 전국 군부 1위라는 불명예와 존립을 위협받아야 하는 시점이지만, 이 문제는 좀 더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임시방편적인 정책과 홍보 등을 지양하고, KTX 조기착공, 삼가양전지구 산업단지 등 인구 유입을 발생시키는 인프라 구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민대토론회를 통하여 우리 군의 중점현안을 특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그 한 방법으로 저는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 분골쇄신할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 어르신들 말씀에 “내 마음 집어, 남의 말 한다”고들 하십니다. 이 말씀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세상 모든 일의 출발도 끝도 스스로의 마음에 달렸다는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스스로는 잘못된 마음을 숨기고 남의 잘못만을 탓하는 세태를 보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하여 합천군민 여러분들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스스로 마음닦는 일과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려는 노력과 가진 전부를 던지는 열정으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그리고 군민 모두가 참여하고 책임지는 발전적 군정을 위하여 예산수립 단계에서부터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참여 예산제도 등을 통하여 참여군청 실현으로 합천군민 모두가 환한 미소로 웃는 꿈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올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