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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29)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삼재혈(三才穴)이란 천혈(天穴), 지혈(地穴), 인혈(人穴)로 구분한다.
천혈은 상정혈(上停穴)이라고 하는데 산의 이마 부분에 쓰는 혈이요, 인혈은 중정혈(中停穴)로 산의 중간 지점에 혈이 있는 것이요, 지혈은 하정혈(下停穴)로 산의 아랫부분에 혈이 있음을 말한다. 좌우의 산과 안산이 높으면 상정을 취하고, 좌우의 산과 안산이 높지도 얕지도 않으면 중정을 취하고, 좌우의 산과 안산이 낮으면 하정을 취한다.
혈형(穴形)에는 사대기본원칙(四大基本原則)이 있으니 이를 혈성사대격 또는 사대혈형 혹은 사대혈성이라고도 한다. 산의 변화는 무궁한 것이므로 혈의 형상을 일일이 논한다면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철(凸)한 음혈과 요(凹)한 양혈의 음양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고, 이 음에서 양이 생기고 양에서 음이 생겨 태양(太陽), 소음(少陰), 소양(少陽), 태음(太陰)의 사상(四象)으로 나뉘고, 이 음양의 각기 다른 형체는 와(窩), 겸(鉗), 유(乳), 돌(突)의 사격(四格)으로 크게 구분된다.
그리고 이 와혈(일명;소쿠리 명당), 겸혈(두 다리를 벌린 모습으로 오목한 것), 유혈(유방과 흡사한 乳頭穴,) 돌혈(지형에 솟은 부분의 혈)의 사대혈형에 대한 술어는 지리법을 조금만 배운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거의 없으리만큼 상식적인 혈형이다. 그러나 막상 산에 임하여 어떤 것이 와형이고, 어떤 것이 겸형 또는 유형, 또는 돌형인가를 분명히 살펴 정하려면 쉽지 않는 것이니, 와(窩), 같으면서 와가 아니고, 겸(鉗), 같으면서 진격(眞格)이 아닌 것이므로 이 혈형에 대하여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혈형의 진격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진룡(眞龍) 아래에 혈장(穴場)을 찾았다고 할지라도 정확한 광중의 자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심한 경우 전후좌우로 한자만 비껴도 진혈이 아니므로 재혈(裁穴)하여 도장(倒杖)하려면 충분한 지식과 밝은 안목이 아니고는 안 된다. 즉 용맥의 낙두(落頭;떨어져 내린 머리)와 성신(星辰)의 구부리고(부;俯) 우러러는(앙;仰) 것과, 정반(正反)과, 기맥(氣脈)의 생사(生死), 완급(緩急), 순역(順逆), 강약(强弱) 등을 안 뒤에 입수(入首)와 요감법(饒減法;넉넉한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보태준다는 뜻), 영접(迎接)하는 것을 알아 정맥(正脈)이면 비낀 곳(사;斜)을 취하고, 비낀 맥이면 정(正)을 취한다.
맥이 거칠면 연한 곳(눈;嫩)을 취하고, 맥이 흩어지면 모인 곳을 취한다. 맥이 상한 듯 하면 완전한 곳(요;饒)을 취한다. 맥이 느리면 급한 곳(투;鬪)을 취하고, 맥이 급하면 완만한 곳을 취한다. 쌍맥이면 짧은 맥을 취하고, 단맥이면 돌(突)을 취한다. 직맥이면 굽은 곳을 취하고, 굽은 맥이면 곧은 곳을 취한다. 높아도 외롭고 노출되어 바람이 닿지 않는 곳이라야 한다. 낮은 곳이면 맥이 끊어지지 않는 곳을 취한다. 음으로 온 맥이면 양혈(陽穴)을 취하고, 양으로 온 맥이면 음혈을 취한다. 구첨(毬簷;지형이 둥글게 솟아 오른 것)이 있으면 이를 증거 한다. 안으로 생기를 이어받고 밖으로 당기(堂氣)를 맞이하는 것 등이 올바른 곳에 재혈하여 도장(倒杖)하는 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