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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가야문화 연구 및 복원 사업 가속도

▶베일에 가려졌던 가야왕국, 모습을 드러낼까
▶옥전·삼가·성산·야로 유적지에 대한 재발견에 초점

# 합천군, 가야사 연구·복원 선제적 대응
현재 합천군은 가야사 재조명을 위한 가야문화 연구 및 복원사업이 한창이다. 지난 6일 박충규 부군수와 문화체육과 실무자들은 경남도청에서 열린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추진과제 보고회에 참석하여 이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연구·복원’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킬 것을 지시함에 따른데 따른 것이다. 이후 각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가야사 관련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력을 발동하는 것과 함께 합천군도 그 필요성에 대해서 절실함을 느끼며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합천은 가야사 관련 지자체들 중, 삼가고분군 등 미발굴 유적이 산재하고 있는 가야사의 중심에 있는 곳으로서 가야사와 관련한 학문적 연구 성과와 더불어 합천 미래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또한 영호남에 걸쳐 있는 가야사의 공동연구와 개발을 통해 영호남의 화합이라는 정책목표에 부합할 수 있는 다양한 가야사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하여 진행해 오고 있다.

# 삼가 고분군 발굴정비
영세한 자료들로 인해 보다 면밀한 고고학적 접근이 필수적인 삼가고분군은 1981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봉토분 9기를 수습조사 이후, 국도 33호선 확장공사 구간 내에 포함되어 2009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삼가고분군은 직경 30~40m에 달하는 대형봉토분이 다수 존재하고 전체 무덤의 수가 500기 이상이 되며, 3~7기의 매장 주체부를 덧대어 만든 여러 덧널식 구조의 독특한 무덤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변의 함안 말이산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에 뒤지지 않을 규모와 수량이다. 또한 4~6세기 다양한 경남서남부지역의 토기는 물론 당시의 최첨단 기술체제를 상징하는 재갈, 발걸이 등의 기마용 말갖춤새가 많이 출토되었으며, 세잎고리자루큰칼 등 최고 수장의 존재를 나타내는 장식큰칼도 출토되었다.
합천의 대표 가야왕국인 옥전고분군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이 지역에 다라국과는 다른 가야국이 존재하였을 수도 있다는 학계의 주장에 대해 합천군은 삼가고분군의 고고학적 가치를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11월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합천군은 현재 자체재원을 긴급편성하여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2018년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비 2억원(도비 포함)을 투입하여 표본 발굴·복원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발굴성과와 기본 자료를 정리하고 관계 전문가들의 현장자문을 통해서 삼가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다양한 자료 및 성과를 토대로 특별기획전 및 학술대회 개최, 언론보도를 통해 일반 대중들과 학계에 알려 삼가고분군 주변은 탐방로 정비 및 전시관 건립 등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가야를 느낄 수 있는 역사와 문화의 체험장으로 변모하게 될 야심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다라국 역사테마파크 조성
쌍책면 성산리 뒤쪽에는 ‘ㄱ’자 형의 독립구릉을 따라 토성과 석성 일부가 남아 있다. 이에 합천군에서는 ‘국내 유일의 가야 도성 복원 및 다라국 역사지구 조성계획(안)’을 수립하고 성산토성의 규모 및 성격 규명을 위한 발굴조사를 추진하여 초기 단계의 자료를 확보하였다. 이를 토대로 하여 성산토성유적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현재 합천군은 도기념물 지정신청 및 도기념물 국가사적 승격 사업비를 확보하여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미비사항 및 보완을 위하여 발굴조사를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일본 요시노가리 유적과 같이 옥전고분군과 연계한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 야로 야철지 복원사업
합천에는 야로(冶爐)라는 철 생산과 관련된 지명이 있고, 해당 지역을 조사해 나갈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가야시대 야철지 관련 유적 분포조사 및 발굴범위를 확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가야시대 제철 유적·유물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고고학적 성과물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합천군은 고대 제철시설의 복원, 야로 야철 박물관 등 유적과 연계할 수 있는 특화된 고대 야철문화 관광개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차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