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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의 인구감소에 대한 나의 단상 – 이광술 해외자유총연맹 연합회장

어린 시절, 내 고향 합천은 인구가 15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사람들의 에너지가 넘쳐나던 곳이었다. 하지만 오랜 이민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에 돌아와 보니 5만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고장이 되어버렸고, ​​고향 사람들의 활기 역시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넘어서​ 잠을 설치게 되기도 한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국가적 인구위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새로운 인구의 유입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도 하나의 문제일 것이다.
의학의 발전, 웰빙 문화 등이 계기가 되어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어 가고, 삶의 질 역시 매우 윤택해졌다.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 이곳저곳으로 제2의 인생을 위해 터전을 옮겨가게 된다.
우리 고향은 어느 지자체보다 수려한 자연환경이 강점으로 부각되는 곳이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인지 합천은 새로운 귀농귀촌지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막상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매년 2~3회 고국을 방문하여 항상 고향에 올 때마다, 내 고향의 산천을 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저렇게 좋은 산에다 멋진 집을 짓고 살면 어떨까? 하고서 말이다. 우리 지역의 70%나 되는 산지를 이용하여 새로운 경제 동력원을 만들어내는 것과 동시에 인구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산지의 나무를 벌목하여 그로부터 발생되는 목재를 판매하면 우선 일차적인 소득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벌목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간이 이루어진 부지를 잘 조성하여 대규모의 전원주택단지를 마련하고, 주위 지자체들보다 조금 더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면 귀촌인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인허가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하여 조금 더 쉽게 정착할 수 있는 유연한 행정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소중한 자연자원인 산지와 나무를 함부로 벌목하거나 자연환경의 심각한 피해를 가져다주는 마구잡이식 개발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다만 서울의 1.6배나 되는 넓은 면적을 가진 우리 고장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귀촌은 굳이 나이 많은 은퇴자들을 위해서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다. 요즘은 젊은 귀촌·귀농인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는 근거지를 마련해준다면 좀 더 어렵지 않게 정착할 수 있으며, 인구증가에도 당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그들이 낳은 소중한 자식들도 우리 고장에 머무를 수 있게 다양한 정책들도 함께 수반되어야 향후 합천의 인구증가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욱 많은 예산 확보와 재정자립도 향상, 지역경기의 활성, 교육사업의 확대, 사회복지서비스 체계의 방향성 등 모든 것들은 인구에서부터 출발한다. 인구가 어느 정도만큼 형성되느냐에 따라 그 지자체의 역량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고장의 인구감소에 대해 한탄만 하고 있거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작은 움직임이라고 할지라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수립을 통해 차근차근 목표를 이루어 나간다면 합천의 미래는 그다지 어둡지만은 않으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