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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자 – 주영국 논설위원

지금 우리나라 인구 변화의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라고 한다. 고령화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노인 인구가 국민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곧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급속한 고령화 사회는 많은 문제점이 수반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사회나 국가적으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나라 경제를 뒷받침하는 생산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이들이 부양해야 할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것이다. 다음으로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와 병원을 찾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의료보험과 노인복지에 국가의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 즉 국가의 세원은 줄어들고 지출은 과다해져 국가 경제가 매우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노인이 사회의 어른으로 ‘존경과 보호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수명이 크게 연장되고 있으므로 건강한 노인들도 일부 생산 행위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본인 스스로 노후에 대한 준비와 인생 2모작에 대한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 그러므로 국가는 노인들의 일자리를 늘려야 하고, 건강한 노인들은 임금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무슨 일에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즉 고령 인구가 새로운 경제활동 자원으로 활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는 노인들의 사고와 생활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가족과 대화시간도 늘이고, 운동이나 취미생활도 즐기면서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노년을 조금이라도 보람 있는 삶으로 살아야 한다. 65세~74세는 ‘연소노인’이라 하고, 75세 이후는 ‘고령노인’이라 하는데, 특히 연소노인들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져야 한다. 개인의 행복을 위하고,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 노인 노동력 활용 방안을 국가적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상당수 노인이 겪고 있는 빈곤과 질병, 고독 등에 대처할 노인복지 문제,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 노인고용촉진법은 기업들에 노인 고용을 2~6%를 권고하는 수준이나 일본은 전체 직원의 6%고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들의 노인 고용율을 높이는 국가의 시책도 필요하지만, 노인 자신들도 인생 후반부를 소신과 긍지,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문분야를 공부하여 기업체 등에 재취업을 하거나 주택관리사, 사회복지사, 해설사, 요양보호사 등 기술, 지식 기능성 직업에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 실질적 취업에 나서야 하고, 또 지금까지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자영업이나 소규모 사업의 창업도 생각해 볼 수 있고, 나아가 경비, 폐지 줍기, 청소, 자원봉사 등 사회 기초분야의 활동에도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의 평균 건강수명은 66세이고, 질병을 가지고 사는 기간이 15년인데 반해, 일본은 건강수명이 76세, 질병을 가지고 사는 기간이 5년이라고 한다. 건강수명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노년의 삶의 질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령화 시대에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의 하나가 바로 위에서 말한 노인들이 경험과 경력을 살려 적당한 일자리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노인의 경제활동은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인 의료, 복지비용이 절감되므로 가정이나 국가재정의 건전화를 이루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노인 고용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노인들도 스스로 힘없는 늙은이라는 생각으로 사회의 뒤안길에서 서성이지 말고, 매사에 적극성을 가지고 도전하고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행복한 백세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항상 배우고, 양서도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자세로 살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해가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는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 개인이나 국가가 슬기롭게 대처하여 우리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