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오피니언)

연재_하재효_만수동(萬壽洞) 역사루트를 찾아(37)_8. 최치원 선생이 해인사에 남긴 흔적

하재효
논설위원

8. 최치원 선생이 해인사에 남긴 흔적

(10) 대한불교
조계종 해인사 길상암(吉祥庵)
이곳에는 감원(주지) 현오(炫旿)스님이 정진(精進)하고 계시는 곳이다. 2017년 12월 4일 오후 합천신문사에서 같이 일하는 이석희 전 해인사우체국장님의 안내로 길상암 현오 감원스님을 만나게 되었다. 국장님의 말씀인 즉, 현오스님께서 “최치원 선생님에 대한 자료를 봉지(奉持)하고 계시면서 소인을 뵙고저 하신다.”는 내용이었다. 한창 고운 최치원 선생님에 대한 글을 합천신문에 게재(揭載)하는 중이라 좋은 만남이 될 것 같았다. 길상암 108계단을 올라 정진실에 당도하여 스님께서 손수 타신 법차(法茶)를 음미(吟味)하면서 대화를 시작하였다.
먼저 스님께서는 “고운선생이 풀어 쓰신 천부경(天符經)을 신불일체(神佛一切)로 보면서 이곳 (길상암)에 비(碑)로 새기겠다.”고 하였다.
스님께서는 일연스님의 삼국유사에서 하신 말씀 중 인간의 잉태에 대하여 “5억의 정자가 어머니의 난자 속에서 5억분의 1의 경쟁을 뚫고 하나만 살아남아 인간체(人間體)로 바뀌게 되었으며, 여기에서 어머니의 양수를 바다의 기다림으로 봐서 곧 해인(海人=海印)” 으로 해석하였다.
또한 스님께서는 “육지의 해인(海人=海印)인 이곳 용화(물)의 세상에서, 박영암(朴映岩) 선사께서는 새로운 세대를 잉태(孕胎)할 기초를 닦았다.”고 해석하였다.
다른 신도님이 기다리는 것 같아 스님의 의도를 파악하였으니 서둘러 자리를 떴다.
2018년 1월 1일 무술년 원단(戊戌年 元旦), 해인사 길상암 감원(炫旿 吳東玄)스님께 전화 통화를 하였다. 새해 덕담(德談)을 나눈 후, 몇 가지 질문을 드렸다.
지난 해(12월 4일) 스님이 하신 말씀 중 “길상암에 최치원 선생이 풀어 쓰신 천부경(天符經)을 비(碑)에 새기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으십니까?”하고 물었다. 이에 스님은 “2018년~19년 사이에 후원을 받아 2019년부터 제작에 착수하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하였다.
“길상암에 세워야 할 연유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고운 최치원 선생님의 등선(登仙) 장소가 (구전에 의하면) 길상암의 배산(背山)인 천불산 길상봉(吉祥峰)으로 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