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원폭복지관, 관리자 횡포로 직원불화
관리자와 불화로 1년 동안 직원4명이 퇴사해
국내 유일하게 합천에 자리잡은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 관리자 횡포로 인해 직원들간 불화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1년 사이에 4명의 직원이 퇴사하는 일까지 생겼다.
2016년초 무렵 신규인사발령이 있었으며 새로운 관리자가 들어오면서 직원과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신규관리자는 자신 업무와 관련된 직원에게 도를 넘는 간섭과 무리한 업무지시를 하면서 불화를 일으켰다. 그러면서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직원 4명이 퇴사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2016년 4월 새로운 부서로 옮겨 신규관리자와 함께 일한지 3개월만에 무리한 업무지시 등에 반발하며 13년 경력의 직원A씨가 퇴사를 한 일이 시작이었다. 그해 11월에는 급식소 조리원B씨가 휴게실에서 상추 다듬어 놓은 것을 가져온 걸 보고 반출로 간주하고 시말서를 쓰게 했다. 그 과정에서 B씨는 반출도 아니며 이걸로 시말서를 쓸바에 나가겠다며 퇴사했다.
2017년 2월에는 직원C씨가 근로계약이 연장되지 못하고 나갔는데 그 원인은 새로운 관리자와의 불화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 보이며 우울증과 함께 대인기피증 증세로 지금까지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해 5월에는 원래 운전직으로 입사했던 직원D씨가 구매담당을 거쳐 회계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업무를 맡은지 2달 만에 담당관리자의 횡포에 못이겨 퇴사했다.
지금까지 원폭복지관 근무자들 이직이 잦은 편이 아니기에 직원 4명이 1년 안에 퇴사하게 된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더구나 퇴사한 사람들은 5년, 10년 넘게 일한 직원들도 있으며, 가정이 있어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형편에 있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직원 모씨는 “현재 회사분위기는 꽝이다”라며, 지금까지 있었던 4명의 직원이 1년안에 퇴사한 것은 사실이며, “업무가 힘들어서 나갔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인데, 모르는 분야로 발령을 내고, 잘 가르쳐주고 적응하게 해야 하는데, 잘 가르쳐 주지도 않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며, “어르신 케어를 하던 직원이 갑자기 행정업무를 어떻게 잘 할 수 있겠나. 위에서 잘 가르쳐주고 해야 하는데, 방치해 놓고는 일 못한다고 횡포를 부리면, 견딜 재간이 없다. 10년 넘은 직원도 나갔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사소한 문제(상추반출)로 나갔다. 감춰줄 수 있는 문제인데 내보낸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한 직원은 “관리자들이 위에 있다고 마음대로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항”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관리자들이 자기 마음이 안들면 어떤 식으로든 내보낸다. 이유는 일신상의 이유로 쓰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자기 맘에 안들면 이런 식으로 빼는구나 생각이 든다. 관리자 잘못은 없고 모두 직원 잘못이다. 애들장난도 아니고,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데 최근 2~3년동안 정신이 없다. 나간 사람들 밉보여서 그렇다고 본다. 4명 직원 억울하게 나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책임있는 한 관리자는 “퇴사한 4명이 1년안에 있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닌 것은 맞다. 하지만 4명중 1명은 계약기간 만료로 나가게 된 것이며, 식품반출로 나간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가족같은 직원이라 어쨌든 미리 알았다면 만류했을 것인데 안타깝다. 나머지 2명의 직원이 나가게 된 것은 계속해서 만류하고 최대한 면담하고 했으나, 본인들의 결정이 굳건해 어쩔 수 없었다. 관리상으로 무리한 업무지시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은 합천읍 대야로991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장과 사무국장, 기획운영과장, 요양복지과장과 함께 일하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영양사 등 직원 28명이 근무하고 있다. 원자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어르신 110명이 보호를 받으며 살고 있는데, 이번 직원들 불화로 인해 보호와 간호를 받아야 할 어르신들에게 피해가 돌아갈까 걱정이 된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