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적인 좋은 혈(穴)자리 형태 – 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79)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016-624-3694)
땅속에 흐르는 음기(陰氣)를 관찰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땅속에 포함된 수분의 량(量)이며, 모래, 자갈이 많은 땅인지 흙으로 된 땅인지 등을 관찰하고, 땅이 어떤 모양을 이루고 있는지를 확인하여, 땅이 명당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데 참고로 하는 것이다.
우리가 눈으로 판단할 수 있는 명당의 조건에 알맞는 땅속의 조건은 첫째 알맞은 양의 수분을 품고 있어야 한다. 둘째 바위나 돌 또는 모래가 아닌 흙으로 되어 있는 땅이어야 한다. 셋째 땅의 온도가 따뜻한 곳이 좋다. 첫째 조건인 물은 명당 아래에 수맥이 지나지 않아야 하고, 산소 자리를 팠을 때 물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이런 자리는 시신이 썩지 않고, 자손들에게 아주 좋지 않는 일들이 일어난다.
둘째 조건인 흙은 돌도 아니고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의 흙인데, 손으로 만져 보면 밀가루처럼 부드럽고 고운 입자로 되어 있는 것이 제일 좋다. 주변의 흙과는 다른 상태의 흙이면 좋고, 흙에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고, 오색토(黃, 赤, 靑, 黑, 白色)가 고루 섞여 있으면 좋다.
셋째 조건인 온도는 겨울에도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땅이어야 한다. 그래서 산 짐승이나 산새들이 새끼를 치는 장소로 이용하는 자리를 좋다고 하고, 겨울에 내린 눈이 가장 먼저 녹는 장소가 좋다. 주의할 점은 혹여 수맥이 지나는 자리를 잘 판별해야 한다.
명당자리를 땅의 생긴 모양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와혈(窩穴)은 둥근 원형에 가까운 형태의 가운데 부근에 혈자리가 있다. 겸혈(鉗穴)은 긴 타원형으로 생긴 깊숙한 곳에 혈자리가 있다. 유혈(乳穴)은 여인의 유방처럼 생긴 자리가 명당이다. 돌혈(突穴)은 우뚝 솟아 길게 돌출한 형을 말한다. 음양을 따지면 와혈(窩穴)과 겸혈(鉗穴)은 양(陽)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양혈(陽穴)이고, 유혈(乳穴)과 돌혈(突穴)은 음(陰)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음혈(陰穴)이다. 혈자리의 뒤쪽으로 산의 경사를 살펴봐서, 경사가 있는 경우에는 혈자리는 와혈(窩穴)과 겸혈(鉗穴)이 많고, 경사가 없는 평평한 땅에서는 유혈(乳穴)과 돌혈(突穴)의 혈자리가 많다.
혈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의 정기가 혈자리로 들어오는 통로를 뇌두(腦頭) 또는 입수(入首)라고 말하고, 혈자리 앞쪽의 땅을 입술처럼 생겨야 한다고 전순(氈脣)이라 하고, 혈자리 좌우에서 혈자리를 보호하는 선익(蟬翼)이 있다. 입수(入首)는 내룡의 정기를 최종적으로 잘 가다듬어 혈자리로 전달해주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 통로가 좋아야 좋은 기를 받는다. 입수가 좋아야 자손들이 건강하다. 전순은 턱이 얼굴을 받쳐주는 것처럼, 또 입술이 입을 받쳐주고 있는 것처럼 혈(穴)자리의 기를 받쳐주고 보호해주는 앞부분을 말한다. 생기의 여운이 표출된 자리이다. 선익은 혈자리 좌우에서 날개처럼 붙어 있으면서 생기가 흩어지지 않게 받쳐주고, 생기가 응집 되도록 도와주고 있는 부분이다. 혈토(穴土)는 생기가 있어 보이고 비옥한 흙이라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