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48)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이런 곳은 집터로는 피해야 한다.
전고후저지(前高後低地)는 항시 불안한 곳이다. 택지가 앞쪽이 높고 뒤쪽이 낮아 뒤로 기울어진 곳은 항시 불안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가산(家産)이 줄어들고 패절(敗絶)한다. 경사가 급한 곳은 재물을 잃는 곳이다. 집터로 피해야 할 곳은 경사가 급한 곳이다. 집 앞이나 옆이 경사가 심하면 물이 급하게 흘러 내려가니 재산도 역시 빠르게 빠져나간다고 보면 된다. 홀로 돌출된 곳은 팔요풍을 받아 흉하다. 팔풍받이의 택지는 생기가 흩어지게 되므로 사람이 포악하게 되고, 정신질환이 있으며, 관재(官災)가 빈발할 뿐만 아니라 손재(損財)가 많아 가패(家敗)하고 궁핍하다. 도로 아래에 있는 택지는 가패인상(家敗人傷)하는 곳이다. 도로 아래 낮은 택지는 도로에서 발생한 매연과 오염이 집안으로 날아들어 올 수 있다.
또 비가 오면 도로의 물이 온갖 오염물질을 가지고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 차들이 빠른 속도로 오고가면 기(氣)가 교란되어 매우 흉하다. 특히 집 뒤로 길이 나있으면 집안의 근심 걱정이 떠날 날이 없다. 이는 택지로 들어오는 용맥을 도로를 내면서 자르는 격이니 거주자가 상(傷)하는 재난이 염려된다.
절벽이나 낭떠러지 근처에 있는 택지는 다재패산(多災敗産)하는 곳이다. 골짜기에 있는 택지는 살풍으로 건강이 나빠지고 요절이 우려되는 흉한 곳이다. 밤낮으로 바람의 방향이 변하는 곳이 골짜기이므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이러한 곳에서 오래 살면 살풍(殺風), 살수(殺水)로 건강이 나빠지고, 정신 질환자가 생기며, 심하면 요절(夭折)이 우려되는 곳이다. 택지 주변에 폭포가 있으면 지기가 흩어지고, 물과 바람이 교란된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은 성품이 음란하거나 안질(眼疾)로 고생한다.
더구나 폭포의 물소리가 마치 사람이 우는 것과 같이 들리면 가세(家勢)는 기울고 줄초상을 당한다고 했다. 자갈땅이나 모래땅, 황토 흙으로 이루어진 택지는 지기를 얻을 수 없는 곳이다. 늪이나 쓰레기 매립지는 악취와 유독 가스로 건강을 해친다. 신전불후(神前佛後), 제단(祭壇), 신당(神堂) 앞이나 절 뒤, 산신제당(山神祭堂), 성황당, 옛 감옥터, 공동묘지, 전쟁터 등은 양택지로 옳지 않다. 대개 택지로서는 부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택지 밑에 흐르는 수맥과 유골(遺骨)이 있으면 매우 흉하다. 택지 밑에 유골이 있는지 모르고 건물을 짓고서 생활을 하면 정신이상자가 생긴다. 대로변이나 도로가 교차하는 곳은 주택지로 좋지 않다. 차량의 진동으로 지기가 교란된다. 이런 곳에서는 건강을 해치고 경제적으로도 곤궁해진다.
집은 음(陰)이고 도로는 양(陽)으로 본다. 주택지에 비해 도로가 너무 크면 음에 비해 양이 크다.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들이 자주 생긴다.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 근처의 택지는 위험하다.
전자파의 영향으로 원인 모를 병에 걸리기 쉽고, 전기의 방전 현상으로 감전사고 등과 같은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고압선이 흐르는 곳에서 100m이상은 떨어져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