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난우회가 선보인 蘭전시회, 문전성시 이뤄
문만식 회장 “난이 인생의 취미생활이 될 수 있기를”
지난 5일(토)~6일(일) 양일간 합천농협2층 회의실에서 합천난우회(회장 문만식) 회원들이 다양한 종류의 난을 겨우내 정성껏 가꾸며 아름답게 피워 낸 스무 번째 춘란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문만식 회장을 비롯하여 17명의 회원이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은은한 관심과 애정으로 난을 기르고 기다림을 통해 꽃을 피우는 ‘난’은 옛 선비 같은 기상과 새색시 같은 청초함을 함께 지니고 있어 감상하는 묘미가 색다르다.
난에 대한 감상은 꽃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고 잎도 함께 감상한다. 잎을 감상하는 것을 엽예품(葉藝品)이라 하며, 곧게 뻗었으나 살짝 휘어 있는 것, 그리고 잎 가장자리에 백색이나 황색으로 줄무늬가 드는 경우(복륜), 반점처럼 무늬가 나타나는 경우(호피반 등)가 있으며, 얇은 것보다 두터운 것이 훨씬 귀하며, 무늬의 색상은 흰색보다 짙은 황색이 귀하고, 엷은 초록색보다는 진한 청색이 귀하다.
잎의 크기는 충분히 다 자랐을 경우 키가 작을수록 귀하고, 좁은 것보다는 넓은 것이 귀하다. 잎끝은 뾰족한 것보다는 둥글수록 귀하다. 이렇게 잎 끝이 뾰족하냐 둥그냐에 따라, 그리고 무늬가 들어가고 아니냐에 따라 그 가치는 천차만별이다.
꽃에 대한 감상은 화예품(花藝品)이라 하는데 크게 꽃잎의 색상, 꽃잎에 나타난 줄무늬, 꽃잎의 형태로 나눠 상이 된다. 꽃잎의 색상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초록색이 아닌 노란색 꽃(황화), 감 색상의 꽃(주금화), 붉은 색 꽃(홍화) 등이 더 귀하다.
꽃잎에 나타난 줄무늬는 가는 것에서 넓은 것, 반점 모양 등으로 살펴보며, 꽃잎의 형태는 매화꽃을 닮은 매화형, 완두콩을 붙여 놓은듯한 두형(豆形)이 최고로 여겨진다.
꽃을 피우기 전까지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난은 오랜 기다림을 통해 완성된다는 면에서 제대로 기르고 감상하고자 하면 자신을 가다듬는 수양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까, 대부분의 회원들의 품성이 좋아 보인다. 합천난우회는 김경태, 박덕환, 박동근, 심재상, 손응조, 유병광, 이남식, 이용균, 이인구, 이진영, 조태환, 정동주, 지광수, 차남현, 최기범, 최인식, 허정구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