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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안(靑眼)과 백안(白眼) – 이석희의 좋은 글

세상을 보는 눈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청안은 좋은 마음으로 남을 보는 눈이고, 백만은 눈의 흰자위가 나오도록 남을 업신여기거나 흘겨보는 눈입니다.
옛 고사에 무학대사의 눈이 청안이라면 태조 이성계의 눈은 백안입니다. 무학대사가 기거하는 도봉산의 절을 찾은 이태조가 무학대사와 곡차를 마시다 문득 대사에게 이런 농담을 시작하였습니다.
“요즘 대사께서는 살이 뚱뚱하게 쪄서 마치 돼지같소이다”, “소승이 돼지처럼 보이십니까? 전하께서는 언제 보아도 부처님처럼 보이십니다”, “아니, 격의없이 서로 농을 즐기자고 해놓고 대사께서는 과인은 부처님같다고 하면 어쩝니까?”, “예, 본시 돼지의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부처님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옛 일화처럼 청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이고 백안으로 보면 세상 만사가 돼지로 보이게 마련입니다.
오늘은 당신이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이 즐거움이 되고 손으로 만지는 것마다 신이나고 예쁜 입술로 말을 할 때마다 모든 이에게 웃음을 주고 귀로 듣는 것 마다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한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