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전시회 – 합천문협 시화전
합천문인협회가 ‘2018 찾아가는 문학관’ 행사로 합천 영상테마파크 내 청와대 1층 전시관에서 시화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시 듣는 가을나무’이다. 합천문인협회 회원들의 시를 정유미 시인이 글 쓰고 김용경 목공예가가 나무에 글을 새겼다. 시와 글씨와 서각이 하나 되어 가을 단풍같이 전시실을 밝히고 있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합천문인협회는 시, 소설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문학인들이 모여 해마다 합천군의 문학에 대한 저변 확대와 군민들의 소양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가을이면 합천문인협회 회원의 작품들이 우리나라 유명 작가의 그림, 서예, 공예 작품 등과 결합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는 3인 3색의 예능이 함께 한 것이라 보는 재미와 생각의 깊이가 보다 크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시는 마음으로 읽는다지만 다분히 청각적이고, 글은 시각적이다. 그런 시의 마음과 글의 빛을 가을나무에 새긴다는 것은 무엇일까?
전시회를 둘러보는 진주에서 온 60대 시인의 입술에선 이런 울림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시가 음(音)을 만나면 기쁨이 되듯, 시가 글과 마주하면 그리움이 됩니다. 그런 시를 듣고서 촛농같이 몸에다 글을 새기는 나무는, 가을나무는 마침내 눈물이 되어 빛나는 것 같다.”
11월이 다가기 전, 인간의 뜨거움같이 단풍을 토해내는 가을날에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청와대 전시관을 찾아나서는 길을 여러분께 추천한다.
/박인욱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