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운잡기| 조현병(調絃病) – 권해조 논설위원
최근 정신분열증인 조현병(調絃病: Schizophrenia) 환자관리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며칠 전 인천에서 조현병을 앓아온 A(58세)씨가 행인 두 명을 흉기로 피습했다가 살인미수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 10월 22일 새벽에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에서 전 남편 김모씨(46)가 전 부인 이모씨(47)를 살해했으며, 24일 밤에도 부산에서 신모씨(32)가 옛 동거녀 조모씨(33)와 그 가족 3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했다.
옛날에도 영양실조로 인해서인지 길거리에 미치광이가 많았으며, 노망(老妄)이나 망령(妄靈)이라 불렀던 치매환자도 많았다. 물질문명이 발달된 지금도 치매환자나 각종 정신병환자(사이코패스: psychopath)가 많다. 특히 최근에 대두된 조현병은 비정상적인 사고와 현실에 대한 인지이상(認知異常)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망상, 환각, 사고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며 흔히 사회적 능력과 감정, 반응의 저하 등이 동반된다. 통상 10대 후반부터 20대에 시작하는 만성적인 경과를 갖는 정신적으로 혼란된 상태를 유발하는 뇌 질환으로 정신 분열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든 계층 사람들이 걸릴 수 있다. 이는 근래 사회 전반적으로 시위와 폭력이 난무하고 TV, 영화 등 언론 매체에 폭력물이 넘치고 게임방, 모텔 등 섹스문화가 독버섯처럼 번져 이런 정신적 질환을 부채질 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현재 돌연변이형 인격 장애자 사이코패스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라 한다. 특히 작년 한 해에 우리나라 여성은 85명이 살해당하고, 188명이 살인미수로 평균 4일에 1명 정도 피해를 보고 있다. 모두가 도덕적 역량부족과 어릴 때부터 물질 만능에 빠져 사치와 허영에 들뜨고 고도의 이기주의와 한탕주의가 발달한 탓이다. 상대적 열등감과 허용 불만 등에서 정신적 병리적 불안이 심화되어 자살이나 살인극 등 극단적인 행동에 쉽게 중독되고, 이들 가운데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돌연변이가 생긴다. 이들은 양심을 가지고 남을 배려하는 기능이 마비되어 사회 관습에 역행하여 공격적인 행태를 보이며, 자기를 위해 남을 착취하고 학대하는 행동을 한다.
이러한 정신적 질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와 감시로 범행을 예방하며 수용 체제를 갖추는 등 사회적 안녕을 강구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다. 미국에는 의무체포제를 실시중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특별한 대책도 없고 극형제도 없다. 앞으로 정부는 사회 안정을 위해 국민들의 윤리 도덕과 준법정신 교육 강화하고, 인격 장애자의 국가적 관리와 더불어 강력한 처벌 등 총체적인 대책이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