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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59)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기(氣) 좋은 곳에 잠을 자야 건강

옛말에 밥은 아무데서나 막 먹더라도 잠자리는 꼭 가려서 자라고 했다. 잠은 수맥이 없는 곳에서 자야한다. 낯선 땅 여행을 가서 맞는 첫 밤에는 왠지 깊이 잠들기 어렵다. 이는 잠자리가 바뀌면 정신적으로 불안해지고 변화된 환경에 신체도 쉽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통사람이면 대개 6-7시간은 잠을 잘 자야 심신의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게 된다.
그러나 선잠을 자거나 수면이 깊이 들지 않아 온갖 악몽에 시달리고 피곤이 쌓이면 결국 질병의 원인이 된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죽으면 급살(急煞)을 맞았다는 표현을 한다. 이것은 급작스런 상황 변화가 신체 균형을 파괴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사람은 안정된 장소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야 건강하다.
오래 거주한 자기 방이 그런 의미에서 제일 좋은 잠자리라고 볼 수 있다. 잠을 자는 방도 본인에게 맞는 방위라야 좋은 기(氣)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사람은 방에 눕는 방향을 한번 결정하면 고집스럽게 철칙으로 여기고 살아간다. 침대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잠습관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풍수의 원리를 아는 사람은 방에서 기가 좋은 위치를 스스로 정하고 그곳에 침대 머리를 두고 잔다. 이것은 방문을 통해 들어온 기는 코와 입을 통해 사람에게 흡입되고, 머리 위치에 따라 몸 안으로 들어가는 기의 좋고 나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은 대개 잠버릇이 사나운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노는 곳은 보통 수맥이 없다고 한다. 이성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애들이라 기가 약하거나 살풍이 부는 흉지는 본능적으로 피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무의식 상태에서 자기에게 맞는 잠자리를 찾느라 온 방을 돌아다니며 잠을 자는 것이다. 보통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자는 것은 흉하고, 동쪽으로 머리를 두면 이롭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수맥이 없는 위치에 침대를 두는 것이 최상의 위치이다.
또 방마다 기가 장하고 약한 장소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긴 어렵다. 그보다는 일주일 단위로 잠자는 방향을 바꿔서 잔 다음 아침에 일어나 등급을 세 가지로 평가해 보면 알 수 있다. 푹 자서 개운한가, 보통 때와 다르지 않았는가, 선잠 혹은 악몽이나 뒤숭숭한 꿈을 꾸었는가, 등이다. 대개 한 달 정도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평가표를 봐서 가장 점수가 좋은 쪽으로 잠자리를 바꾸면 된다. 그 방향이 방에서 가장 기가 장하고 또 자기 체질에 맞는 최고의 잠자리가 되는 방향이다.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에 있어서 지기와 천기, 그리고 내부 공간이 가지고 있는 기가 어떠하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그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분출하는 기도 중요하다.
사람에게서 분출되는 기는 다른 기와 달라서 그 사람의 심리상태에 따라서 분출하는 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풍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본다고 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풍수로 본인과 맞는 방향을 찾았다면 그에 따라오는 행운과 건강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