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송기떡으로 청와대까지 간 이름난 떡집”

<시장명물> 서울떡방아간(대표 안영호-정점자)
합천의 전통떡인 송기떡으로 청와대까지 가서 대통령에게 떡을 선보였던 서울떡방아간 안영호 대표. 시골 한적한 곳에 있지만 사실은 장인정신을 갖고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드는 떡장인이다. 도경연대회 등에도 많이 참여해 떡작품을 출품하고 진열하고 떡 만드는 것을 시연하는 등 전국의 내노라하는 떡쟁이들과 어깨를 겨루었다.
지금은 좀 뜸하지만, 김태호 도지사 시절 전통떡경연대회에 연속 3회 출품했다. 당시 떡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때였다. 가게 안에 둘러보니 당시 대회에 나가 수상한 상장과 메달이 수두룩하게 걸려있다.
장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원래 원래 부모님께서 정미소를 크게 운영을 하셨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남이 안영호 대표가 맡아서 가업을 잇게 되었다. 군대 제대하고 무렵인데, 1983년부터 했으니 이제 35년째이다.
식품업이니 만큼 위생을 최우선으로 중요시하고 있고, 내가 먹는 것처럼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한다고. 또 맛이 있어야 손님을 끄니 공부를 많이 했고, 지금도 떡에 대해 공부한다고 하니 그 열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서울떡방아간하면 이미 전통있는 떡집으로 인정받고 있다. 평생 떡을 업으로 삼고 한 길로만 걸어왔기에 동부지역 뿐 아니라 합천군에서 이름 나 있고, 서울에서 떡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안영호 대표는 합천전통떡인 송기떡 명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2008년 경남향토식품경연대회에서 송기떡으로 금상을 수상하며 떡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경남도내 시군에서 선발된 50명 중 20명이 본선에 진출하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에서 안영호씨가 금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때 부인인 정점자씨도 전통떡 도토리떡을 선보여 역시 금상을 차지했다.
송기떡은 소나무껍질인 송기로 만드는 떡인데, 굶주림에 허덕이던 백성들 구황식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요즘은 재료인 송기 채취가 어렵다고 한다. 소나무꽃 필때 1년에 1~2회 정도만 채취할 수 있는데, 산림간벌할 때 주로 채취를 하며, 요즘은 그냥 채취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떡이 좀 비싸고 재료가 떨어지면 할 수가 없어 특별한 행사에 맞춰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3kg에 3만5천원 정도)
요즘은 웰빙떡으로 이름이 나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또 도토리떡도 주문이 늘고 있다고. 시대에 맞춰 변해가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바껴갈 수 밖에 없기에 떡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그동안 재미나고 기쁜 일도 있었지만, 다치거나 안 좋은 일도 많았다고 한다. 이 일을 천직으로 알고 하지만, 힘드는 일이라 자녀에게 물려줄 생각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누구라도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에게든 가르쳐주고 싶다고 한다.
자녀는2남1녀인데, 큰아들은 사업하고, 작은 아들은 대구시청공무원, 딸은 대학을 다닌다고 한다. 초계시장이 현대화되고 시설은 좋은데 인구가 없다보니 사람이 자꾸 준다. 사람이 득실해야 신이 나는데, 시장형성이 안 될정도이다. 우리는 명성이 있으니 찾아오는데, 장사 안돼 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걱정이다.
장인의 기술을 앞으로 전수가 돼야 하지 않겠냐, 소규모강습회라도 열 생각은 없느냐고 했더니 “그런 대중적인 방법보다는 정말 떡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가르쳐 주고 싶다”고 했다. 많은 말을 하지 않는 그의 눈빛과 손에 익은 있는 기술이 사라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생겼다.
/박인욱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