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사람들연재특집

“쓴소리는 관심있기에 할 수 있다, 그 사람이 고맙다”

<시장명물> 해수종합수산(대표 김웅근-이주연)

초계시장 길 외곽쪽 해수종합수산을 운영하는 김웅근(52), 이주연(45)씨. 주로 파는 것은 생선, 건어물 일체이다. 제사용품 위주로 판매하는데, 요즘은 마른멸치도 많이 나간다. 초계에서 장사한 지 13년째이고, 초계에 가게 낸지는 3년 됐다. 팔고나서 나중에 손님이 와 ‘맛있게 먹었다’라고 해주는 그런 말 한마디가 힘이 된다.
주변에 성실하게 살아가는 건실한 부부로 알려져있는 해수수산 김웅근, 이주연 부부. 열심히 하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며 겸손해 하는 김웅근 사장. 그리고 쓴 소리를 해주는 사람이 있어도, 그것은 관심있는 사람이기에 할 수 있다며 그 사람이 고마운 사람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물건 샀는데 품질에 대해 좋다, 안좋다 표현하는 사람이 좋다. 안 좋다고 그냥 발을 싹 끊는 것이 아니라, 쓴소리를 하는 것은 내게 관심있는 사람이고 다 나 잘되라고 하는 소리라 알기에 감사하게 듣는다고 한다.
무엇보다 지역에 살고 있기에 싼 것 보다는 ‘좋은 물건’을 위주로 판다고 한다. 지역민이기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이, 여기 살지 않는 뜨내기는 팔고 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오늘 팔고 내일도 팔아야하는데 물건 안 좋다 이야기 나오면 곤란하다. 그래서 늘 그 부분을 조심한다고.
단골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간혹 비싸다 하는 사람이 있는데, 비싸다는 말 나오는 것은 괜찮다고. 하지만 물건 안 좋다는 소리는 듣기 싫다고 한다.
한번은 가져간 물건 중 하나 빠졌다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두 말 안 하고 그냥 준다. 그리고 한번더 잘 찾아보세요~ 한다. 그런데 다음 장날 오더니 찾았다면서 다시 가져왔다. 이런 것이 억수로 고맙다. 아직 시골에는 인심이 남아있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이란다.
초계시장도 이제 대개 연령이 60~70이 주종이다. 그렇게 보면 해수수산 김웅근 사장은 젊음의 기수이다. 김웅근 사장은 굉장히 부지런하기로 유명하다. 1일은 청도장. 2일은 대병/용주 3일은 합천장날, 4일은 물건하러 다니며 녹동 여수 등 까지 다니고, 5일은 초계장이다. 틈틈히 집안 농사일까지 거든다고. 쉬는 날이 없다.
하지만 ‘오늘 하루 살아도 재밌게 살자’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장사하지 않고 하나 더주는 심정으로 장사한다. 손님하고 실랑이하며 독하게 하면서 안 하고 좀 더 주더라도 맘 편하게 장사하는 것이 모토이다. 취미는 탁구다. 초계 탁구대표로 나갈 정도인데, 옛 계남초 건물에서 탁구를 즐긴다고 한다.
아버지가 83세, 어머니가 79세이신데, 어머니께서 아직 정정하셔서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신다고 딸이 둘인데 하나는 대학 다니고, 하나는 중학생이란다. 조카 둘까지 함께 살고 있어 여덟 식구가 함께 산다고. 부인에게 바라는 것은 ‘몸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다. 장사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살라고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가 손해보는 건 괜찮은데, 남에게 조금이라도 피해주는 것은 싫다고 한다.개인적으로 어디 바라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편이라 현 시장에 불편, 바라는 것은 없다. 초계시장 많이 좋아졌다. 현대화됐고, 요즘은 간판을 새롭게 하고 있는데, 보기가 좋다.
지역상권 활성에 대해 묻자, 지역민 물건을 사줘야 한다, 지역상품을 써야 한다고 열변을 토한다. 지역 큰 소비처에서 외부의 큰 유통업체에서 물건을 다 구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지역에서 물건을 구한다면, 지역경기에 큰 도움이 되고, 그렇게 지역에 돈이 돌면서 경기가 활성활 될 거라고 강력 주장했다. /박인욱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