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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65)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양택의 창문방향과 크기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눈에 빛이 없으면 일체의 희망을 잃은 것이다. 집의 창문도 사람의 눈빛과 마찬가지이다. 문과 창문의 관계는 바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로 본다. 문은 부모의 입과 같고 창문은 자녀의 입으로 본다. 창문이 너무 많으면 가정이 화목치 못하다. 많은 입과 많은 혀가 있다. 창문이 지나치게 많으면 말이 많다. 형제자매 끼리 또는 부모와도 언쟁이 자주 있다. 창문은 완전히 여는 것이 좋다. 위나 아래로 비스듬히 여는 것은 좋지 않다. 집 안으로 보다 밖으로 여는 것이 좋다. 바람이 드나드는 창문의 위치와 크기는 매우 중요하다. 창문은 동쪽으로 내는 것이 좋으며, 다른 방향의 창문보다 크게 내는 것이 좋다.
동쪽 창은 다른 방위의 창에 비해 바람과 햇볕 등이 우리의 몸과 조화를 잘 이루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나 서쪽 창문은 온도가 가장 높은 시간에 드는 별로 반갑지 않은 볕이다. 동쪽 창의 바람은 여름에 시원하게 불어오지만 서쪽 창의 바람은 겨울에 살풍이라고 말하는 매서운 바람이 친다.
북쪽 창은 일 년 중 거의 볕이 안 든다. 물론 남향이 주택에서 가장 좋은 방향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삼대가 적선을 해야 남향집을 구할 수가 있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주의 할 점은 지맥을 거스르면서 남향집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서쪽에 창문을 낼 경우에는 격자로 된 가리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북쪽 창문을 낼 때에는 채광과 환기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 너무 크고 넓으면 거주자의 생기와 집안의 온기를 빼앗기는 역효과가 생기므로 최소한의 크기로 하는 것이 좋다. 또 북쪽 창문은 이중창으로 하거나 커튼을 치는 것이 좋다. 창문의 위치는 집안의 통풍을 고려하여 정해야 한다. 남쪽에 큰 창문으로 양기를 충분히 받는 동시에 북쪽에 창문을 내어 바람이 남북으로 통하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북쪽에 창문은 있으나 남쪽이 막혀 있으면 습해져서 흉하다. 창문을 내는 방위는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게 하고 겨울에는 되도록 적게 들어오게 하여야 한다. 동·남쪽의 햇볕은 잘 들게 하고 저녁 햇볕은 가능한 한 못 들게 하도록 해야 한다. 동쪽에서 남쪽까지의 창은 크게 내고 서쪽에서 북쪽까지의 창문은 작게 내도록 하면 된다. 바람은 입구가 있어도 출구가 없으면 들어오지를 못한다. 방이나 거실 등에 드는 바람의 양은 작은 쪽의 창의 넓이에 좌우됨을 명심해야 한다.
남쪽 벽면의 창문은 넓게 트여 있고 다른 벽면은 막혀 있으면 겨울은 따뜻하겠지만 여름에는 바람 한 점 없는 한증막이 된다. 창문이 크면 방안의 기를 빼앗아 간다. 그 기준은 벽면의 절반이다. 생기가 새나가면 거주하는 이들의 심리적 안정은 공염불이다. 특히 안방은 그 집안의 으뜸 공간이다. 안방의 큰 창문은 가장의 심리적 불안이 오고 밝은 햇볕아래 재물까지 도망간다. 약간은 어둑한 곳에서 돈이 모인다고 했다. 창문의 주 기능은 채광과 통풍이다. 햇볕을 받아들이고 공기 순환조절이 잘 되어야 한다. 창문이 너무 많으면 탈이 나듯, 햇볕도 너무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