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 소리 – 해인 이호형

수줍은 일출(日出)이
수평선 넘어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해조음 되어 밀려온다.
하얗게 지우던 겨울을 떠나
작은 물결의 소용돌이
온통, 봄빛으로 일렁이면
깊은 바다로
손 흔들며 물질한다.
바다에서 청춘을 보내고,
바다에서 고향을 만들고
주름 고랑도 여러 길
이제 그는 어떤 길도 선택할 수 없고
어깨가 무거우면 더 신명나지만
나에게서 잠시 물러나
저 무심한 파도가 물어내는
무언가 반박할 수없는 질문처럼
턱까지 차오르는 가쁜 숨
내쉴 때
어우러진 일몰(日沒)에
힘겨운 삶의 무게를 내 뱉는다.
해인 이 호 형
합천읍출신(영창리)합천초등54회
2010년 한국미소문학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경남양산시 삽량문학회 회장
*경남양산시 지체장애인지회 부지회장
*사회복지사,심리상담사,교통안전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