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합천 군민들께 드리는 글

이현출
전 국회입법조사처 심의관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합천의 아들 이현출입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고향의 부모형제자매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 정성,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여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도 함께 올립니다. “그동안 우리가 받은 설움이 얼마냐”며 두 손을 잡아주시며 “필구가 나와도 우리 합천사람 찍어주겠다”며 결속된 힘을 보여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 부모형제들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허탈한 표정을 짓게 만들어 제 마음이 한없이 아픕니다.
제 고향 합천은 부족한 저를 어머니 품속처럼 따숩게 보듬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난 11개월은 고생이 아니라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손을 맞잡을 때는 가슴이 벅찼고, 정치에 실망하고 화나서 외면했던 그 마음을 제게 열어주실 때 정말 기운이 솟았습니다. 저도 “그 놈이 그놈이 아님을 보여드리겠다”고, 군민 여러분께 다가가 듣고, 섬기고, 나누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합천·함안·의령의 구석구석을, 경선을 불과 2주일 앞두고서는 거창·함양·산청까지 구석구석을 다니면서도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진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키워준 어머니 합천에 그 사랑의 빚을 갚고 싶었습니다. 소외되고 정치적 위상까지 실추된 제 고향 합천을 위해 큰일을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7월에 국회를 사직하고 본격적으로 사랑하는 부모형제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서 민생문제의 답을 찾으려고 하였습니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민생투어를 통하여 현장에서 정책과 입법 과제를 발굴하려 애썼습니다. 합천의 미래를 바꾸고, 서부경남의 위상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선거구가 바뀌고, 불과 나흘 만에 중앙당 면접을 하고, 그로부터 열흘 만에 여론조사 경선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합천 군민들의 기대와 희망이 저에게 꿋꿋이 서 있을 힘을 주었습니다. 저를 키워준 어머니 품과 같은 제 고향을 가장 살기 좋은 땅으로 만들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불공정 경선이라며 저를 열심히 도와주신 함양, 산청의 분노한 유권자들의 얼굴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새로이 편입된 3개 군의 벽을 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부모형제 여러분, 저는 새누리당 공천에 실패하였습니다. 당 공천 후보가 당선되어서 우리 고장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일단 하직인사를 올립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변함없이 “반듯한 정치” 그늘진 곳에 희망을 주는 “따뜻한 정치” 민생현장에 늘 함께하는 “눈높이 정치”를 펼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다짐합니다. 우리 고장의 미래를 다시 쓰는데 힘을 합쳐 나가겠습니다. 합천의 아들 저 이현출, 어디에 있든지 대한민국과 합천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합천의 빼앗긴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습니다.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에 거듭거듭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진심을 알아봐주시고, 받아주셨던 것이 가장 감사했습니다. 발길 닿는 모든 곳, 손 내민 모든 순간 훈훈한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모아주신 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합천군민 여러분의 열망의 한 가운데에 서있었던 행복하고 영광스런 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