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눈코 뜰 새 없는데, 밥 해주니 좋다”
-2019 농번기 마을급식 지원 사업
-제철 지역 농산물 사용 확대방법은 보완해야
6월 8일(토) 12시, 적중면 횡보마을회관 주방은 주민들과 함께 먹을 음식준비로 분주하다. 마을급식 조리 담당 김용옥 씨는 “나도 농사 짓느라 바쁘지만, 마을에서 농번기에 5시간만 하는 일이고, 예전에 식당운영해본 경험도 있어서 용돈벌이 삼아 하겠다고 했다. 막상 해보니, 식재료비에 반찬 종류와 양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힘들게 일할 때라 든든히 먹고 싶어 하는 주민들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하려고 하니 힘들기도 하다”고 했다. 20명 기준으로 하는 사업인데, 횡보마을은 많이 오면 30명까지 함께 먹는다.
이 사업은 경남도청과 합천군청에서 보조금을 받는다. 이양재 합천군청 농업유통과 생활자원 담당은 “올해 합천군 (전체 373개 마을 가운데)31개 마을이 이 사업을 하고 있다. 가사노동 주 담당자인 여성농민의 고충을 농번기만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사업이다. 1년에 25일 기준으로 인건비 1,250,000원과 식재료비 750,000원 총 2백만 원을 일괄 지원한다. 전체 25일을, 봄과 가을에 적절히 마을 상황에 따라 나눠 써도 된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솔선수범해서 제철 마을 농산물을 급식 재료로 무상으로 내놓지 않으면, 조리 담당이 무한정 식재료 무상 공급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그마저도 어려우면 식단 부실로 논란이 일어 “다음엔 이 사업 하지 말자”라는 말도 나온다.
이양재 담당은 “마을마다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문제(예산 부족, 마을 조리사 확보 어려움)로 사업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곳이 있어 신청마을 채우기가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에서는 보조금 집행 증빙자료 투명화를 위해 반드시 전용 체크카드 이용 식재료 구입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농번기 마을급식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한동안 마을급식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하게 되었다는 횡보마을 주민들은 “이맘때 누구라도 마을급식은 반가운 일이다. 맛있게 먹고 있다”, “앞으로도 쭉 했으면 좋겠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대신 밥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라고 했다. /임임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