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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암 이직현 평전 출간(是菴 李直鉉 評傳)

일제 조선총독에게 항의서한 보낸 대쪽같은 선비
건국포장 추서 받은, 초계 무릉 출신 항일애국지사
증손 이병균 변리사 요청으로 이민홍 성균관대교수 집필

시암선생 추모 사업회에서 지난 4월 <시암 이직현 평전>을 발간하였다. 시암선생(1850-1928)은 합천 초계면 무릉리 출신으로, 구한말 대 유학자로서 대쪽 같은 선비정신으로 일제통치에 대항한 항일절사(抗日節士)요, 애국지사(愛國志士)이다.
본명은 이직현(李直鉉), 자(字)는 필서(弼瑞), 호가 시암(是菴)이다. 어려서부터 신기(神氣)왕성하고 재주가 뛰어났으며, 기호학(畿湖學)의 대가 기정진(奇正鎭)과 정통 주의적 도학가인 송병선(宋秉璿)에 사사(師事)하여 경사(經史)와 성리학에 밝았다. 선생은 평소 학문과 덕망, 절조(節操)가 높으신 분으로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 후 울분을 참지 못하고 독립운동에 앞장섰으며, 자신을 일중처사(日中處士)라 부르면서 일본 관청에 대항하여, 세상 사람들은 의리유종(義理儒宗)이라 칭송하였다. 시암선생은 2017년 정부로부터 건국포장(建國褒章)을 추서 받았다.
이 책(평전)의 집필은 한문학과 전통문화에 해박한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인문과학 연구소장, 인문대학장, 대학원장과 고전번역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성균관 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는 이민홍(李敏弘) 박사가 맡았다. 이 박사는 시암선생은 민인(民人)과 사인(士人)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할 현인군자(賢人君子)이시며, 강양(江陽) 이문(李門)의 영예일 뿐 아니라 난세에 살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공적은 미래에도 귀감이 되어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작고 두 달 전인 2018년 8월 시암의 증손 이병균(李炳均) 변리사의 요청으로 집필을 맡아 최선을 다했지만 책이 완성되기 전에 작고하여 아쉬워하였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했으며 241면이다.
그리고 증손 이병렬은 발간사에서 시암 할아버지를 생전에 뵌 적은 없지만 이 평전으로 시암 할아버지의 생애와 사상을 구체적으로 이해 할 수 있고, 조선 왕조의 지배이념을 주도한 성리학자들의 사상과 일제 강점기의행적을 일 수 있다고 하였다. 합천이씨 중앙종친회장 이수덕 회장은 추천사에서 시암 선생은 일본총독과 경찰들을 꾸짖고 구국의 길로 일관된 삶을 살아오신 합천이씨 문중의 큰 어른이시며, 이 책이 후손들에게 큰 귀감이 되어 혼탁한 이 시대에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로써, 시암선생이 세상을 떠나신지 91년이 지난 뒤에 발간된 평전을 읽고, 합천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시암 선생의 거룩한 행적과 의미를 후세들이 길이 되새길 수 있게 되었다. 시암 이직현 선생 향사는 초계면 무릉리에 있는 일중정에서 매년 음력 3월15일에 열린다. (책은 비매품. 문의010-5524-4581)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