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보존프로젝트, ‘기록해서 남기자!’> 9편|대양면 심씨고가
합천군 대양면 대목리 이계마을에 있는 심씨고가는 1992년 경상남도 문화재 192호로 지정되어 있다. 안채는 400년 전 심귀영(훈견첨정 지냄)의 살림집으로 건축했다. 안채 보수할 때 대들보 홈 안에서 한지 상량문을 발견했으나 글자가 퇴색되어 알아볼 수 없었음을 자손인 심채수 님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한다.
다행히 사랑채 상량문에는 인조12년(1634년)에 지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고택 안내문에 기록되어 있는 심자광(심귀영의 둘째)은 조선 선조25년(1592년)에 태어나 1625년에 무과에 합격 여러 관직에 있었고, 병자호란에 참전했다가 남한산성에서 순절했다. 가옥 안에는 안채, 사랑채, 곳간채, 과객채, 방앗간(화장실)이 남아있는데 몸채, 사랑채는 모두 앞면5칸 옆면 2칸 규모이다. 대문이 담장 안으로 들어가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문안을 들어서면 사랑채가 보이고 사랑채 전면부는 열린 구조로 되어있다.
가옥의 진입부터 안마당에 이르는 동선을 사랑채에서 모두 살필 수 있도록 계획한 것처럼 보이는 특이한 구조다. 현재 고가에는 합천미협 회원인 심정환 화백이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에 정진하고 있다. 선생은 서울 대구 등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5년 전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현재 고택이 보전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작은아버지인 심채수 님 노력으로 보수하고 보전할 수 있었다. 그는 고택 생활의 불편은 충분히 감당할 가치가 있고 초야에 묻혀 작품 활동하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현재 고택은 심정환 화백의 작업 공간이면서 작은 전시공간이다. 화백의 뜻이 있어 사진으로 화백의 모습을 널리 알리지는 못하나 찾아오시는 분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한다. 잘 보전되고 사람 냄새나는 고택과 더불어 초야에 묻힌 동양화 작가를 만나볼 기회를 여러 사람이 누리길 바란다. /전병주 시민기자
지역의 전설, 오래된 인물(위인), 오래된 단체 등을 찾아 우리 지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발굴하는 취재에 나선다.
(본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