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보존프로젝트, ‘기록해서 남기자!’> 11편 – 이계마을 당산나무
9월 24일(화), 합천군 대양면 이계마을 입구에는 수령이 600여 년 되는 큰 당산나무 두 그루가 있다. 봄이면 가장 먼저 연두잎을 내어 봄을 알리고 여름이면 짙은 초록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나무그늘을 만들어 시원한 산들바람을 선사하고 가을이면 노란 갈색으로 물들여 평화로이 만들어주는 등 사시사철 언제나 마을 입구에서 끝없이 주기만 하는 키가 큰 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나무는 이 마을에 주민이 정착하면서부터 동네 수호신으로 심은 나무라고 한다. 마을에 들어가려면 누구라도 이 나무 밑을 지나지 않으면 마을에 들어갈 수가 없다. 전봉문 이계마을 이장은 “우리 마을 주민들은 이 느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마을의 재앙을 막고 동민의 태평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에 정성을 다해 당산제를 지내왔는데 현재는 그믐날 새벽 1시에 당산제를 지낸다.”고 했다. 그는 “옛날에는 마을이 편치 못하면 정성이 부족하다고 해서 더욱 정성을 들여 제를 올려 재앙을 막았었는데 지금은 옛이야기가 되었다. 어렸을 때는 이 나무 아래가 최고의 놀이터였다.”며 옛 추억에 잠기는 듯 두 눈을 감는다. 이 마을 앞을 당산이라고 하고 마을 뒤에 있는 당산을 뒷당산이라 부르며 앞뒤 수호신이 이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으며 지금도 살고 계신다고도 했다. 옛 이야기에만 나오는 줄 알았던 이렇게 키 크고 웅장하고 멋진 당산나무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면서 천 년 뒤에도 꿋꿋이 이 마을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병주 시민기자
지역의 전설, 오래된 인물(위인), 오래된 단체 등을 찾아 우리 지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발굴하는 취재에 나선다.(본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