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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보존프로젝트, ‘기록해서 남기자!’> 12편 – 해인사 인파 스님 사리탑

해인사에서 가장 먼저 창건되었다는 원당암을 찾아가면 해인사 일주문에서 약 300m 쯤 올라가면 오른쪽으로는 홍제암으로, 왼쪽으로는 원당암 가는 길이다. 무생교란 교랑을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큰 바위가 하나 비스듬히 있는데 이곳이 안파 스님의 사리탑 바위다. 이 탑 사리에 얽힌 이야기가 승가에서만 전해오고 있다. 인파 스님은 1846년 열반한 조선 개화기 스님으로 해인사에서 나신 도인 중 한 분으로 존경받는 스님이었다. 인파 스님 열반 뒤 다비를 한 제자들이 아무리 뒤져도 기대하던 도인의 사리가 수습되지 않자 실망한 제자들이 스님의 행방을 두고 갑론을박 하고 있을 무렵 다비식이 있었던 마당에 오색 빛 한 줄기가 나타나서 잠깐 사이로 산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되어 놀란 제자들이 그 빛을 따라 내려가니 바로 지금의 자리인 원당암 입구 큰 바위였다. 그 바위 위에 구멍을 뚫고 스승의 사리를 모셨던 것인데 150년이 지난 1990년대 말에 원당암 혜암 대종사가 ‘인파당 사리탑’이라고 새겨 놓았다.
인파스님 임종게

橫抽寶劍 案靈臺(횡추보검안영대)
비껴 찬 보검 뽑아 영대위에 놓으니
殺活奇權 手端開(살활기권수단개)
생사의 기이한 방편이 손끝에 열리고
龍將雲雨 飛神變(용장운우비신변)
용이 비구름을 이끌고 신이를 일으키니
風得虛空 任往來(풍득허공임왕래)
바람은 허공을 얻어 마음대로 다니네

인파 스님의 사리탑 바로 위에는 대성암 유지가 있는데 그 유지는 상, 하단 약 200평 정도로 1943년 박대성화신녀가 이곳에 암자를 짓고 자기의 이름을 따서 대성암이라 불렀다. 당시 백련암 윤포산(혜천) 스님의 신도로 1954년 음 12월 29일 설을 쉴 준비를 하다가 온돌과열로 화재가 나 다 타고 말았다. 현재는 유지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이병생 시민기자

지역의 전설, 오래된 인물(위인), 오래된 단체 등을 찾아 우리 지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발굴하는 취재에 나선다.(본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