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듣다, 지역지킴이, 소상공업자(19)| 베트남 출신이 운영하는 ‘월남 샤브샤브’
10월 19일(토), 합천읍에서 <월남 샤브샤브>를 운영하는 베트남 출신 이영미(39세) 대표를 만났다.
이영미 대표의 베트남 이름은 티티엠이다. 25살 때 한국의 6남매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혼인 이주했고 남편은 합천읍 인곡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처음 혼인해 합천에 왔을 때는 아는 사람도 없고 언어 소통도 안 되고 해서 외롭고 베트남이 그리워 울기도 많이 했다고 한다. 시어머니 모시고 아들 둘을 낳고 살다가 3년 전 쯤 아이들 학교와 학원 때문에 읍으로 이사를 나왔다고. 10년 전 쯤 우연히 TV를 보다가 ‘영미’라는 이름이 예뻐서 영미로 이름을 짓고 성은 시어머니 성을 따라 ‘이영미’로 귀화했다고 한다. 식당 일을 다니다가 직접 식당을 해보고 싶었는데 남편이 가게를 차려 주었다.
<월남 샤브샤브>는 이영미 사장 고향이 베트남이라 고향에서 먹던 음식이 그리워 시작하게 되었다. 쌀국수나 월남쌈 반장, 기타 재료 등은 시중에서 구입하고 베트남 고추나 고수 등은 직접 길러 쓰고 있다. 식당 식단은 월남 샤브샤브, 쌀국수, 반새우, 콩나물 국밥이다. 콩나물 국밥은 식당에서 직접 배워 메뉴에 넣었다. 쌀국수와 반새우는 포장도 가능하다. 육수는 소, 돼지고기 뼈를 5시간 정도 푹 우려서 끓인다. 합천에 있는 베트남 사람들이 먹으러 와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영미 사장은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다고 말해 줄 때 흐뭇하다. 간혹 손님 가운데 어디서 많이 봤다고 하면, 예전에 어느 식당에서 일했다고 하면, 아~, 하고 반가워하실 때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이영미 사장은 “우리 식당에서 손님들이 모임도 하고 싶어 하는데 가게가 좁아 단체 손님은 못 받아 아쉽다.”고 웃는다. 식당 위치를 전화로 물어 보는 손님들이 있는데 이영미 사장이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 잘 설명하지 못하니 “신문에 우리 가게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면 고맙겠다.”고도 했다. <월남 샤브샤브>는 합천읍 충효로 77-18, 삼성전자 맞은편에 있다.
/안경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