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동지팥죽 – 문경자 수필가 2019년 12월 26일 hcnews 1206호 초겨울 밤이면 튼실한 팥을 고르는 어머니 손등에 앉아있는 붉은 점 팥알만하다 동짓날이 오면 큰 무쇠 솥에 어머니 애끓는 맘이 부글부글 허리가 굽은 채 휘휘젖는 몸짓은 한없이 가엾다 흰 눈이 내린 장독 위에 뜨거운 팥죽을 식히면 달빛도 내려와 팥죽을 넘보았는지 한잔 술에 취한듯 붉다 오늘따라 어머니 끓여 주던 달콤한 팥죽이 먹고 싶은 날 멀리 가버린 어머니 생각에 흐린 눈가가 붉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