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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단상(斷想) – 임장섭 전 합천교육장

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강타했다.아니 전 세게인류를 휩쓸고 있다.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이 허둥대고 있다. 전 인류가노심초사하고 있는 비상사태이다. 일찍이 미래학자들은 인류가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 요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자원고갈,기후변화,그리고 세균의 공격’이다.생태계의 급속한 변화로 변종바이러스가 수시로 생성되고 있다. 이로인해 지구공동체의 운명이 위태로운 지경이다. 이 대재앙은 ‘박쥐를 먹는 중국사람들의 ’먹방취미’에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는 박쥐이다.이는 분명 생명경시의 과보(果報)이자 탐욕이 남긴 화의 결정체이다. 자연이든 동식물이든 생명을 함부로 해한데서 발병했다는 점이다
올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부터 많은 전문가와 국민은 ‘초기 감염원 차단을 위한 중국 경유 외국인 입국 금지’를 요구해왔다. 대한의사협회는 7차례나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 권고를 했고, 질병관리본부도 입국 차단이 방역에 유리하다고 했다. 청와대 청원에는 76만명이 동참했다. 감염 원천을 차단하자는 기본 상식에 따른 요구이자 감염병 방역의 첫 단계이었다.세게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세계적인 pandemic(감염병대유행)으로 갈 것이라고 초기부터 경고해왔다. 하지만 요구는 매번 외면했다.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이라면서 말이다.
초기에 빠른 의학적 조치를 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대만처럼 말이다. “질병은 초기에는 진단하기 어렵지만 치료하기는 쉽고,시간이 경과한 후에는 진단은 쉬우나 치료가 어려워진다”는 마키아벨리의 이 말이 자주 떠오르는 요즘이다. 척인천재능표일읍(尺蚓穿堤能一邑)이라.‘한자길이의 지렁이가 둑을 뚫어 능히 한마을을 떠내려보낸다’고 하지않았던가.
우리의 일상은 무너졌다.70년만에 문닫은 자갈치의시장의 한숨, 한국천주교 236년 사상첫 미사중단,원불교창립105년만에 처음법회중단. 천년넘게 내려오는 음력초하루 법회를 전격 취소한 일들은 놀랍고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국가가 전세계180여개국에 달하고 한국인이 ‘국제미아’가 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되었나. 확진10237 명이나 되고 사망한 사람만 183명이나 되는데 위정자들은 안타까움에 눈물쏟는 사람하나 보이지 않는다. 대만은 첫 사망자가 발생한 날, 위생복지부 장관은 국민 앞에 눈물로 사과했다. 눈물은 그럴 때 흘리는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 의인,영웅들’을 기억하고 있다. 먼저 대구시민,경북도민들을 들 수 있다.그들은 사재기도, 폭동도 없었으며 질서있게 난국극복을 위한 말없는 노력은 노벨상감이다.전세게주요관리중 한명으로 소개된 정은경한국질본부장,검사를 단축시킨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대량생산한 ‘씨젠’과 코젠‘등 키트기업. 경북 문경의 한 약사가 ’전국의 약국에 구축된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안타까운 소식에 전국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병원문을 닫고 대구로향했고, 소방대원들은 구급차를 몰고 갔으며,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은 잠자리를 제공하는등 따듯한 봉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봉사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업이다.
위기가 닥치자,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며 이익을 얻고자하는 불순한 집단들이 있다. 불안과 공포를 통해 이익을 얻고자하는 불순한 무리들이다. 코로나19확산의 주요집단인‘신천지’가 대표적이다.이들은 종말론적 세계관을 앞세워‘죽음’을 팔아 이익을 보는 집단이다. 마스크를 매점매석하는 장사치들도‘불안’을 악용하여 사익을 극대화하는 몰염치한 자들이다.국민들의 걱정을 왜곡해서 확대․재생산하는 언론과 정치집단들도 바로 ‘공포’를 악용하는 수혜집단일 뿐이다.
이번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은 첫째 바이러스는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생명이 존재하는한 바이러스는 사라지지않는다.국적 나이 종교 성별을 말론하고 인간이면 똑같이 전염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두번째로는 사람과의 관계를 줄여야한다.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을 통해 전염되기때문이다.셋째 인간은 나라와 신분,처한 상황에 따라 삶과 죽음을 결정할 정도로 차별과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함께 보았다. 한 나라안에서도 경제상황,사회적 처지에 따라 전염병의 위협정도가 달랐다.국가별 사정은 더 큰 격차를 보였다.
코로나19신규환자 증가추세가 조금씩 아래로 떨어져가고 있다.그러나 긴장을 풀어선 안된다.새로운 환자가 적지않게 나오고있기 때문이다.이런와중에 신천지에서 시작된 종교단체의 집단감염이 또 다른지역 곳곳의 교회에서 무섭게 번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우려스럽다. 좁은 공간에서 종교행위를 하는가하면,‘소금물퇴치’등 비상식적인집단행동이 감염피해자 규모를 더 확대시키고 있다.‘사회적 거리두기’분위기를 무시하고 현장예배를 고집하는 일부교회들로 인해 세상이 종교집단을 걱정하는 형국이 됐다.
우리는 어려울 때 국난 극복을 한 대표적인 민족이다.5천년 역사에 997회의 외침을 받은 민족아닌가.몽고족의 침입을 막기위해 고려팔만대장경을 한자 한자 새길때마다 기도정신을 다한 고려인들도,국난을 당했을 때 홀연히 일어선 의병도,독립운동도,IMF 금모으기도,태안앞바다 기름유출 사태에도 앞장선 이는 ‘민초’들이었다.우리의 국난극복에는 ’민초‘들의 소리없는 헌신과 희생이 담겨져 있다. 언제든 그래왔듯이 위정자들은 그들의 살길을 택했고, 지금도 그들은 이런 불행한 사테에도 그놈의 표(票)게산은 하고 있지 않은지 우리 범부는 눈여겨봐야한다.
세상은 무상(無常)하다.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 상황도 곧 지나갈 것이다.그리고 삶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희망을 찾는 것이다. 특히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하는 길밖에 달리 없다. 코로나19는 우리들에게 서로를 위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공동책임으로 받아들이는 이타심,사회적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나 불안에 떨고있는 많은 국민, 아니 세계인들 모두는 불이(不二 )가 아니다. 세상살이는 남을 돕는 것이 곧 나를 돕는 것이다. 나와 관련 없고 알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결국 나와 내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 왜냐면 세상은 수없는 날줄과 씨줄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서. 멈춰선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