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그릇 – 윤행원
그릇의 크기에 따라 물을 많이 담기도 하고 적게도 담게 된다.
사람에게도 마음그릇이 있다.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은 이해심과 포용력이 큰 사람이다. 만사가 잘 풀리고 좋을 때는 그 사람 그릇의 대 소를 식별하기가 어렵다. 누구나 좋은 얼굴로 좋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고난을 당했을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이 나타날 때가 있다.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마음으로 반응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과 세상을 대하는 스케일(저울)을 보게 된다.
나는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 의 그대의 인생을 바꾸는 ‘90대 10의 원칙’을 주의 깊게 생각할 때가 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건(事件) 100개 중에서 10개는 내가 어찌해 볼 수 없는 일이지만, 90개는 내가 하기에 따라서 그 결과가 엄청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10%는 전혀 통제할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이 엉뚱한 소리로 나를 모욕하는 걸 통제할 수가 없다. 모든 일정을 엉망으로 만드는 비행기 연착도. 어떤 운전자가 내 차를 받아버리는 것도 통제할 수가 없다. 그러나 당신에게 닥친 90%는 당신이 반응하기에 따라 달라진다.
어느 사람이 간단한 예(例)를 들어 말합니다.
당신은 가족과 아침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딸이 커피잔을 엎어서 당신의 정장 위에 커피를 쏟아버립니다. 당신은 방금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다음에 일어날 일은 달라집니다. 당신은 성질을 내고 욕을 합니다. 조심스럽지 못하다고 혼을 냅니다.
딸이 웁니다. 딸을 꾸짖은 뒤 당신은 당신 아내에게 컵을 테이블 끝에 두었다고 비난합니다. 아내의 기분도 달라지고 작은 말싸움이 뒤따르겠지요. 발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2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습니다.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와 보니, 당신의 딸은 우느라고 아침도 못 끝내고 학교 갈 준비를 제대로 못 마쳤습니다. 통학 버스를 놓칩니다. 아내는 지금 당장 출근을 해야 합니다.
당신은 서둘러 차로 가서 딸을 학교에 데려다 줍니다. 당신은 늦었기 때문에 시속 30km 구간을 시속 50km로 달립니다. 시간을 지체하고 속도위반 벌금까지 물어가며 학교에 도착합니다. 딸은 당신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학교로 뛰어 갑니다. 회사에 30분이나 지각해 도착하고 나서야 집에 서류가방을 놓고 온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의 하루는 엉망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진행될수록 더욱 상황은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오늘 아침에 보여준 성질 나쁜 반응 때문입니다. 당신은 아침에 쏟아진 커피에 대해 아무런 통제를 하지 못합니다. 당신이 보인 5초간의 반응이 당신의 나쁜 하루를 만들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면 그 결과는 엄청 달라질 것입니다.
커피가 당신 정장에 쏟아집니다. 딸은 울음을 터트릴 듯 보입니다. 당신은 다정하게 “괜찮아, 다음부터 더 조심하면 돼”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2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습니다. 서류 가방을 집어 들고 내려옵니다. 창밖을 보니, 딸은 통학버스에 오르고 있습니다. 딸이 뒤돌아보더니 손을 흔듭니다. 당신은 5분 일찍 회사에 도착하여 동료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시작은 같았습니다. 그러나 끝은 다릅니다. 당신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인생에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들 마음먹기에 따라 반응하는 행동에 따라 그날의 환경과 결과가 엄청 달라진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을 때 참지 않고 성질(기분)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참았다가 긍정적으로 지혜롭게 대처해서 역전 시킬 것인가는 순전히 그 사람의 결정과 태도에 달려 있다. 그 차이가 삶의 품질(品質)을 다르게 만든다.
우리가 사는 세상, 수많은 이웃과 친족, 동료들과의 누대관계는 대하는 언동(言動)에 따라 일시에 싸늘하게 식어버리고 원수 같은 사이가 되는 수가 간혹 있다. 가까울수록 조심 하라는 말도 있다.
우리는 그 사람의 성정(性情)에 따라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여러 다른 결과를 보게 된다. 살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는 ‘참아야 한다.’ 는 말을 어른들로부터 수많이 듣게 된다.
참을 인(忍)자는 행복이라는 말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눈 한 번 지그시 감고 참는다면 후회를 만들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인내(忍耐)…그것은 아름다움이고 축복이다. 깊이 생각해 보면 참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이득(利得)이라는 걸 알게 된다. 우리는 같은 사안(事案)을 두고 틀(frame)을 바꾸면 삼라만상이 달리 보인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10%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90%는 내가 하기에 달려있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나쁜 반응으로 말과 행동을 했기에 그 사람의 인생이 뒤틀릴 때가 많다는 것을 보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원인을 살펴보면 학식(學識)과 재능(才能)은 15%에 불과하고 원만한 대인관계가 85%를 차지한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는 어떤 일에 부닥쳤을 때 우선 참고 그 결과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