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업적평가 – 율곡농협 전국최우수 3연패의 신화 강호동 조합장
율곡농협을 경영하는 조합장으로서 저의 기본 철학은 “우리 지역 농민들과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100% 농협에서 책임진다는 마음”이다.
지난 3월11일(금)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2015년 종합업적평가 전국최우수’ 1위로 선정된 합천의 율곡농협 강호동(54세) 조합장이 자랑스럽게 시상식에 참석하였다. 강 조합장이 취임 이후 10년 동안 2009년과 2013년에 이어 2015년까지 자그마치 전국최우수 1위 3연패라는 위대한 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강 조합장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3선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1,300여 명의 조합원수를 가진 율곡농협에서 2번을 무투표로 당선되어 조합원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재임 기간 동안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종합업적평가 전국최우수 3연패는 물론이고, 우수 3연패, 농산물품질경영대상, 농산물유통개혁대상 2연패, 출자증대최우수상 2연패, 상호금융대상, 손해보험연도대상, 클린뱅크사무소 3회 지정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 부족하다.
율곡면 영전리에서 출생하여 영전 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장을 맡을 정도로 어릴 적부터 영민하기로 소문난 강 조합장은 경북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27살에 결혼한 김명희(51세. 학교 조리사) 씨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모친인 이일생(88세) 여사를 모시고 있다.
(사)한국딸기생산자 대표조직회장 및 자조금관리위원장(4선), 품목별 전국협의회 회장단 부의장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법무부 법사랑위원 합천지구 협의회장, 새누리당 합천당협 수석부위원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를 선도하고 있는 강 조합장을 율곡농협 조합장실에 만나봤다. /이용석 기자
전국최우수 3연패 위업을 축하드린다.
우리 관내 농민 조합원들이 농협 사업에 각별한 관심과 사랑으로 동참해 준 덕분에 농협중앙회에서 실시하는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최고 3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3연패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농협 50년사 90프로는 1등 못해 봤을 것이다. 1등 한 번도 어려운데 3번 했다는 것, 게다가 2등도 3번 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임직원들의 협력과 조합원들이 저에게 무한신뢰를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조합장 취임 이후 가장 골칫거리가 연체 채권 회수였다. 그 당시 연체 채권은 스스로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다시 말해 조합장이 발로 뛰는 농협 행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달려들었다. 어떻게 하면 율곡농협의 경영을 정상화시킬 것인지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이제는 연체채권 0.1%수준의 청정농협으로 탈바꿈했다. 판매사업도 투명하게 거래해서 판매미수금, 구매미수금 등 저희들은 단돈 10만원도 문제없이 이 자리에 온 것이다.
3연패의 성과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율곡농협을 경영하는 조합장으로서 저의 기본 철학은 “우리 지역 농민들과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100% 농협에서 책임진다는 마음”이다. 신용사업의 규모는 적더라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판매사업, 경제사업 중심의 농협으로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영하고 있다. 지금도 율곡농협은 대한민국 농협 중에서 가장 체계화되고, 가장 판매사업을 잘하는 농협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금도 판매사업, 경제사업 중심 농협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기 때문에 3연패의 업적을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
그 예로 저희 농협은 ‘첫 눈에 반한 딸기’라는 품목으로 전국 최초 공동선별을 이루어냈다. 딸기 가공사업을 최초로 시도했을 뿐 아니라, 시설은 열악하지만 양파즙, 야콘즙도 획기적으로 최소의 비용으로 설비해서 전국 최대·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농협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저희 농협은 비록 면단위 작은 농협이지만 판매사업과 경제사업 위주로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은 저희가 100%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온 농협이다. 그 결과 전국에서 10년 만에 최우수 농협 3연패를 달성했다. 열심히 하면 규모는 작지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농민과 군민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일련의 합천의 농협 사태로 인해서 농민의 마음, 군민들의 걱정이 많을 줄로 안다. 그러나, 율곡농협 같은 건전한 농협도 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앞으로 농업이 6차 산업이나 로컬푸드 사업의 성공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해 주면 좋겠다. 농협이 군민과 농업인과 함께 할 때 우리 농협 발전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항상 농업인이 행복해 하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함께 해준 농업인 조합원 여러분과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농업이 6차 산업과 로컬푸드 사업의 밑거름이라는 말은?
6차 산업의 중심은 1차 산업이다. 1차 산업이 제로가 되면 나머지도 제로가 된다. 1차 산업의 인프라나 기반이 구축되지 않으면 6차 산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정부나 지자체, 농협은 1차 산업이 성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역점을 두어야 지역에서 로컬푸드 사업도, 6차 산업도 성공할 수 있다.
6차 산업은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고, 지역의 특색산업에 대해 홍보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만일 양파를 가지고 6차 산업을 성공시키려면 양파의 효능을 극대화 시킨 건강식품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 그런 기반이 안 갖춰져 있다. 이 양파 사업을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가져가려면 양파 파동을 겪었을 때도 그 지역의 특색 사업으로 자리매김해서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지 점검하고 검토해봐야 한다. 도라지 사업도 생산량이 아직 미흡하고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도라지의 가공 사업이라든지, 도라지를 이용한 체험관광사업도 벤치마킹을 철저히 해서 합천에 맞는 연구와 검토를 철저히 해야 한다.
비근한 예로 하동 옥정 같은 곳은 딸기 한 면에 생산량이 400억 정도 된다. 합천군 전체 딸기 생산량은 100억도 안 된다. 6차 산업의 근본적인 목적은 1차 산업 농가소득을 좀 더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사안인데, 1차 산업 농가의 농업소득이 증대되고, 광역화되고, 규모화 되어서 농민들의 수입에 직결되는 것이 6차 산업의 지름길이다.
무엇보다 외부에서 소비자가 찾아오게끔 특색 있는 농산물로 구색을 갖춰야 한다. 그렇다면 다수의 농가가 참여해서 농산물을 일정부분 출하하여 가져가줘야 되는데 합천은 현실적으로 일정 농가가 365일 출하할 수 있는가? 미안한 말이지만 합천은 여러 노동의 한계성, 일할 수 있는 노동력의 부족으로 인해 1차 산업의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우리 지역 농업인의 소득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어야지 형식적이어서는 안 된다.
합천의 여건상 로컬푸드 사업은 인구수(소비자수)가 엷기 때문에 회의적인 게 사실이다. 만일 성공하고자 하면 친환경농산물이 일정부분 구색이 갖춰져야 하며, 광역화된 지역에서 실시해야 하지 않나 싶다. 농민은 로컬푸드 출하보다 외부 대형마트나 공판장에 출하하는 게 비싸면 외부로 빠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로컬푸드 사업은 농가의 안정적인 수입뿐 아니라 생산적인 인프라가 확실히 갖춰진 이후에 해야 한다. 로컬푸드 사업을 하려면 인구면에 있어서도 고정인구가 부족하면 유동인구라도 있어야 하는데, 진주와 대구에서 합천으로 오는지 시장 타당성 조사도 해야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당부의 말은?
제가 2006년도 율곡농협 조합장으로 취임할 시점에 저희 농협은 총자산이 220억 정도에 불과했으니까 상당히 규모가 영세하고 어려웠다. 당시에는 변변한 APC(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시설조차 없었는데, 제가 조합장이 되고 난 후 저온저장고 6동, 급속냉동실 2동, 예냉실, 곶감건조장, 농산물선별장, 농산물보관창고 2동, 농기계보관창고 등을 설립해서 우리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농협 소득에 기여한 바가 있어 보람되기도 하고, 지금 현재 110억 정도 자산 규모가 늘어나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앞으로도 우리 율곡농협은 농업인을 위해서 농민 실익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 일례로 고령화되고 영세한 부녀농을 위해서 역할을 하겠다. 농기계직영사업(농협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주는 사업)을 실시하여 수도작(벼농사)만큼은 아무 근심 없이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 트랙터, 승용이앙기, 콤바인, 무인항공방제헬기, 양파수확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농민이 농사짓는데 아무 애로사항이 없도록 할 것이다. 수확 후 농민들이 포대벼 40키로 출하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줄 아는데 올해 안에 DSC(벼 건조장)를 준공해서 이 문제를 우리 농협이 100프로 해결하겠다. 농민들이 콤바인 수확을 하면 산물벼 자체를 농협에 출하하므로 농민이 말리는 수고 없이, 들었다 놨다 하는 수고 없이 바로 농협에 출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중점을 두어야 할 신동력 사업으로는 양파가 있다. 양파 수출 선별장을 이용해 국내 생산도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정상 선별해서 농민 소득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안이다. 또한, 비가림 시설을 300평정도 설치해서 365일 전천후 농산물 수용이 가능한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수출 전문 농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율곡농협은 우리 관내 ‘첫눈에 반한 딸기’ 작목반에서 생산되는 딸기 공동선별 실적의 3분의 1은 홍콩에 3년째 수출하고 있으며, 양파즙과 야콘즙도 미국 LA에 2회 수출했다. 앞으로 개선해서 가공 농산식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개척할 계획이다.
합천의 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한계가 있다. 여러 면, 또는 합천군 전체가 공동으로 생산해서 대표적인 지역 특산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참여 농가의 제한적인 식품으로 인해 신규 사업은 상당히 어려울 뿐 아니라, 우리 기후에 맞는 농산물이 정착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적인 부분도 연구하고 검토해서 기존 지역에서 잘 되는 농산물을 발굴하여 군단위 농산물을 규모화 시키다보면 합천의 대표적인 농산물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