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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 분노도 삼킨 참혹함

합천댐 역대 최대 방류량 5배를 상회하는 초당 2700톤이 쏟아지면서 황강 주변 마을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집계되고 있다.
8월 10일 12시 경 합천군 가축 피해 현황을 보면 총 11,162㎡ 규모 사육두수 3340마리 중 돼지 2656 한우 87 염소 27 등 총 2710마리가 폐사 또는 실종이 됐다. 지렁이를 사육하는 청덕 성태리 장OO 씨의 피해는 아직 확인 중이다. 이 중 가장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율곡 박OO 씨의 경우 돼지 3000두 중 2600두가 폐사했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사육농가는 8가구이며 이 중 재해보험에 가입된 농가는 한우를 키우는 쌍책 건태리 정OO 씨 뿐이다.
2020.8.10. 16시 기준 관내 주택 피해는 율곡 40, 쌍책 21, 청덕 1 등 총 62가구이다. 주택 파손에서 빈집은 제외된다. 이로 인해 주민복지과에서는 율곡면 75, 쌍책면 57 쌍백면 1 등 총 133명 수재민에게 응급구호세트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하천 피해는 국가하천의 경우 제방붕괴 1, 파이핑(물이 흙을 파해지는 현상)5, 유실 2 곳이며, 지방하천의 경우 제방붕괴 1, 호안유실 3 곳이다. 그 중 국가하천인 율곡 내천제방과 지방하천인 쌍책 건태제방의 붕괴가 심각하다.
안전총괄과 박종철 과장은 “댐 하류 쪽으로 피해가 많다. 댐에서 방류량을 늘려 황강 수위가 상승해 제방으로 월류했다. 일부 하천은 황강 홍수위보다 낮은 제방들이 있다. 율곡 기리, 내천, 쌍책 매호마을들은 황강 홍수위보다 낮아 이들 마을들의 농경지와 축사들은 거의 침수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경지 침수는 435ha이며, 이와 함께 하우스 300동도 함께 침수 됐다.
안전총괄과 박종철 과장은 “국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 위해서는 피해액이 합천군은 60억 넘어야 되며 읍면동은 6억 이상이어야 한다. 합천군은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체육시설 피해는 총 31건이 있다. 이 중 지난 2일부터 추계 고등연맹전이 진행되고 있던 군민체육공원 5개 구장과 용주 구장 등 6개 축구구장이 강물에 휩쓸려 사라졌다.
체육시설과 한호상 과장은 “삼가, 가회, 공설운동장 쪽으로 구장을 옮겨 8강을 진행 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가 14일부터 진행 되는데 그 동안 용주, 대병 등의 구장 보수를 완벽하게 장담할 수 없어 잠정 연기 했다”고 전했다.
수재민 조경연(율곡) 씨는 “너무도 갑작스레 물이 차올라 손 쓸 시간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몸만 피했다. 다시 일어나려고 하니 참으로 난감하다. 어떤 대책이 서야 하는데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재민 안상용(낙민) 씨는 “밥해 먹을 나락이 물에 다 잠겼다. 합천댐관계자는 책상에만 있지 말고 당신들이 벌여놓은 이 참상들을 두 눈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