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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예술의 르네상스, 그 주역을 만나다 (2) – 음악은 아이들 집중력에 좋은 예술이다 – 지휘자 신석봉

지휘자 신석봉은 “학부모들은 음악이 아이들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고들 말하는데 음악은 아이들 집중력에 좋은 예술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음악 레슨을 하다 보면 한두 시간도 군소리 없이 앉아 있는 걸 보면 참으로 신기하다. 음악을 통한 기량 향상과 새로운 것을 연주할 수 있다는 성취욕이 함께 성장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그는 1966년 합천군 가야면 매안리에서 태어났다. 계명대 음대 관현학과 장학생 입학과 졸업, 대구카톨릭 대학원, 스페인 국제뮤직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지휘과정을 수료했으며, 대구심포니밴드, 경북심포니 오케스트라, 대구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진주시립 교향악단 수석단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아미치 금관 앙상블 리드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대구 산업대, 계명대, 대구 예술대, 국립 안동대, 경북여고, 김천예고, 대구영재교육원 등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강사 및 외래교수로 활동하며, 대구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삼일뮤직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크로스오브 오케스트라 등에서는 지휘자로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깡촌 출신인 그가 음악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데는 숭산국민학교를 거쳐 대구로 전학 하면서였다. 시골정취와 현격하게 다른 도외지 생활에서 오는 간격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방송을 통해 위안 받으면서 처음에는 대중가요와 팝을 즐겨 듣다 어느새 클래식 음악으로 매료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막상 음악을 전공하려 하자 아버지는 “딴따라를 왜 하느냐?”며 몹시 반대했다 한다.
그는 “사람들 인식이 많이 바꿨다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음악은 미래가 밝은 직업이라기보다는 어릴 때 재미로 한 번쯤 해보는 통과의례처럼 여긴다. 그러나 음악은 대단히 전문적인 직업일 뿐만 아니라 취미로 하더라도 어릴 때 잠시 배우고 잊혀지는 것이 아닌 평생을 함께 하는 정말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합천관내에서는 서양고전음악이라면 하나같이 신석봉 씨와 연결되어 있다. 그는 1999년 합천초 관악부 창단을 시작으로 합천군립 합창단, 합천 윈드 오케스트라, 합천 청소년 오케스트라 등에서 악단 창단을 주도하거나 지휘자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합천 윈드 오케스트라는 2002년 합천 출신 전문연주자 5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2007년에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문화예술 전문법인단체로 선정됐으며, 매년 대구문화회관 초청으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공연을 가진다. 그리고 음악을 통한 청소년문화사업을 위해 2011년에는 관내 17개 읍면 초중고 7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합천 청소년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청소년들의 음악적 갈증해소와 각종 공연을 통한 지역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휘자 신석봉은 “저에게 레슨 받은 지역의 학생들이 한국예술종합대학교를 비롯해 다양한 대학 음대에 다니는 걸 보면 보람을 느낀다. 이 중에는 현대재단이나 금호재단, 삼성재단 등의 예술영제에도 선발 돼 장학생으로 대학을 다니는 걸 보면 합천의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제가 합천 사람임이 자랑스럽다”며 합천인의 우수한 예술적 재능과 지역애를 서슴없이 밝히기도 한다. /황준연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