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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예술의 르네상스, 그 주역을 만나다 | “북이 울리면 내 심장도 함께 뛴다” – 국악인 문영호 (9)

사람들은 그를 만나면 함께 웃음기를 띄는데 그의 모습이 안동 하회탈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즐거운 듯 흥이 많아 옆에서 그를 무심히 지켜보는 사람들까지도 흥겹게 한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그가 국악을 해서 흥이 많아졌다고도 하지만 오히려 우리 국악이 흥 많은 그를 만났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문영호 씨의 국악 인생은 그리 길지가 않다. 그에 따르면 2000년도에 우연히 사물놀이를 접하면서 우리의 풍물가락에 빠져들게 되었다 한다. 그는 모듬북을 특히 좋아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한다.
“모듬북은 다양한 크기의 북을 모아 놓은 것으로 견고한 북통에는 두꺼운 황소가죽을 씌워 만들었다. 여러 가지 크기의 북에서 울리는 소리의 조화는 하늘, 땅, 인간 등 우주의 온갖 천태만상을 깨우는 것 같다”
현재 문영호 씨는 합천국악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경남도 국악협회로부터 공로상도 수상했다. 또 초·중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수업도 하며, 합천덕곡밤마리 오광대에서도 10년째 활동 중이다.
그는 국악을 하면서 공연장의 청중들이 우리 풍물에 맞춰 함께 어깨를 들썩이고, 요양원 등 봉사활동 때는 어르신들이 풍물소리에 얼굴이 밝아질 때가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과 북에 대해 “누구나 근심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내게는 북이 있어 북을 치면 근심은 사라지고, 어느 순간 북소리에 내가 풍덩 빠져 있는 걸 느낀다. 북이 울리면 내 심장도 함께 뛴다”고 말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해는 제대로 된 공연을 못했다며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신명나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국악에 대해 많은 애정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명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