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복언행 (損福言行) – 정개모 합천군문해강사
사람은 짐승과 달리 말과 글로써 의사를 소통한다. 그런데 말 한마디가 죽음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고 훌륭한 명언도 될 수 있다. 오늘은 사람의 언행에 대하여 복(福) 나가는 경우를 살펴보자. 여기에도 당연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적용된다.
첫째 습관적으로 다리를 떠는 사람은 복이 나간다. 옛날 유명한 선사가 길을 가다 날이 저물어 어느 허물어져가는 촌가에 머물게 되었다. 아무리 보아도 집주인의 관상은 큰 부자가 될 풍채인데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하는 큰 숙제가 생겼다. 같은 방에서 주인과 잠을 청하는데 주인이 먼저 잠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주인은 잠이 들자마자 왼쪽 다리를 습관적으로 떨기 시작하였다. 이를 본 선사 바깥에 나가 큰 쇠뭉치를 들고 들어와 떠는 발을 병신 되지 않을 정도로 힘껏 내려치고 도망쳐 나와 버렸다.
약 5년 후 다시 그곳에 가보았다. 주인은 같은데 아방궁 같은 큰 기와집에서 무척 호화롭게 살고 있었다. 비로소 집주인, 선사를 보고 처음에는 원망했으나 다리 치료 후 떠는 습관도 사라지고 하는 일마다 복이 들어와 이렇게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면서 극진히 대접하였다.
둘째, 평소 대화하면서 인상을 쓰거나 핏대를 올려 말하는 사람은 복이 나간다. 경우에 따라 인상을 쓸 수도 있겠지만 습관적으로 고함을 지르는 듯 큰소리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셋째, 음식을 깨작깨작 먹거나 남긴 밥상머리가 지저분하거나 밥과 국물을 꼭 한 술씩 남기며 뒷자리가 깔끔하지 못하고 지저분한 사람은 복이 나간다.
넷째, 밥상 앞에 앉으면 수저로 밥상 두드리거나 반찬을 뒤적거리거나 집었다 놨다 하거나 수저를 터는 사람, 복이 나간다.
다섯째 남이 선행하는 것을 비판하고 험담하는 사람, 복이 나간다. 자기는 못하면서 남이 선행하는 용심지기는 사람 복 나감은 물론 그 영혼은 화탕지옥(끓는 물)으로 들어간다. 겉은 멀쩡하나 남이 잘 되는 걸 시기하는 용심지기는 자신의 불리함과 부정적인 내면을 감추기 위한 아주 나쁜 사람이다.
한편 사람이 살다 보면 싸움도, 도둑질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안 보는 데서 늘 빈정대는 용심은 아주 못된 버릇이며 자손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여섯째, 밥 먹는 자리 또는 자리를 가리지 않고 이빨을 쑤시거나 귀나 코를 후비는 사람, 복 나간다.
일곱째, 식사 중 음식물을 질질 흘리는 사람, 복 나간다.
여덟째, 길을 가다가 여우처럼 자꾸 고개를 좌우로 쳐다보는 사람, 복 나간다.
아홉째, 항상 삐딱하거나 부정적 이미지로 다가서거나 여름 지났다고 그늘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 복 나간다.
열 번째, 윗사람에게 또박또박 말대꾸하고 거만한 태도로 흘겨 보거나 동네 어른들께 불효하는 사람과 그의 자손들은 공부를 못함은 물론 불효가 큰 죄라 들어올 복도 나가버린다.
“내가 하는 일 하늘이 보고 있다” 악업을 멀리하고 바르게 선업을 쌓으면 언젠가는 산더미 같은 복이 들어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