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론마당(오피니언)

우리 이웃에 아동학대는 없는지 관심 필요

문상철
합천경찰서 경무계장

5월은 사계절 중 가장 평온하고 활기찬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가정의 평안과 너그러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5월에 그 의미가 크므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많은 기념일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주변에 사랑받아 마땅한 아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은 없는지 바로 주변 이웃에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한 번 더 살피고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신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을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아동학대는 더 이상 가정사에 그치지 않고 범죄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동학대도 가정폭력의 일종이며 가정폭력의 현장에는 아이들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에게 폭력을 보여주는 것도 가정폭력 피해자와 목격자인 아이 양쪽에 대한 학대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다”라는 인식이 있어 가정폭력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 가정폭력은 단순히 “집안일” 쯤으로 여기는 사회풍토도 문제고, 피해자도 가정폭력을 “사적인 부부싸움”으로 치부해 버리고 넘기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가정폭력 즉 부부폭력이 있을 때 자녀의 학대 여부도 반드시 추가로 조사되어야 한다. 가정폭력에서부터 비롯해 아동학대가 발생할 소지가 많고 잦은 폭력행위를 보고 학대를 당한 아동은 성장하면서 인격형성도 위험하게 되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활동과 근절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아동학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이를 위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보호시설 뿐 아니라 전문심리상담원도 늘려 학대피해 아동이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도 필요하다. 우리주변에 별다른 이유 없이 잦은 지각·결석을 하는 아이가 있는지,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지, 집에 가는 것을 무서워하는지, 다치기 어려운 부위에 상처가 있는지, 보호자가 병원에 잘 보내지를 않는지 등 혹시 이런 아이가 없는지 한 번 더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바로 112로 신고하면 된다. 신고는 남의 가정사에 참견이 아닌 아이들을 지켜주는 소중한 참여라는 생각으로 우리 이웃에서부터 관심을 가져 줄 때 아동학대는 없어질 것이고 웃음이 넘치는 가정, 밝고 건전한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