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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운잡기| 노년에 생각해둘 일들과 행복해지는 법 – 권해조 논설위원

며칠 전 한 친구로부터 <노년에 생각해둘 일들과 행복하게 잘 사는 법>에 대한 글을 받았다. 첫 번째는 노년에 생각해둘 일이다.
(1) 나이가 들면 나를 만나러 올 사람도 없고 또 만나자고 하는 사람도 점점 없어진다(Nobody to call on and to meet me). 참으로 불행하고 외로운 사람이 된다. 적어도 친한 친구 다섯 사람 이상 만들어서 두셔요. 서로 흉금을 터놓고 모든 일( 건강, 죽음, 상속 등)을 의논할 친구를 남녀불문 최소 2명 이상 만들어 두세요.
(2) 내가 만나야할 사람이 없다(Nobody to call on by myself). 참으로 세상을 불행하게 산 사람이다. 친구를 만나고 싶을 때는 전화를 해서 언재든지 찾아 가셔요.
(3)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다(Nothing to do)는 것은 죽은 송장과 같다. 무슨 일이든 만들어서 일을 하면서 움직이셔요.
(4) 나는 아무한테도 전화할 사람도 전화해 올 사람도 없다(Nobody to call me, and call to). 참으로 비참한 일입니다. 지금 당장 전화하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하고 전화 할 사람을 만드셔요.
(5) 나를 오라고 연락해주는 사람도, 불러주는 곳도 없다(Nobody to invite me, and no place to attend). 인생을 헛살았습니다. 나오라고 하면 무조건 참석하셔요. 그리고 만나셔요.
(6) 나는 아무것도 더 배울 것도 없다(nothing to learn). 이런 사람은 다 산사람입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 배워야 합니다. 배움의 열정에 불타는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당장 무엇인가를 열심히 배우십시오.
(7) 죽을 때 까지 자기 몫은 자기가 꼭 쥐고 있어야합니다.(Nothing to behold in hand). 자식들이 잘 해줄 거라고 또 언제 죽을지 모른 다고 너무 일찍 유산분배를 하는 일은 바보스런 일입니다.
(8) 절대로 비굴하지 마셔요(Don’t be servile. but be proud). 기운이 없다고, 못 배웠다고, 못 산다고 절대로 비굴하지 마셔요, 당당하게 사셔요. 그리고 내가 살아온 삶을 뽐내고 자랑스러워 하셔요.
두 번째는 늙어서도 행복하게 잘 사는 법이다. 늙어서도 돈이 부족하여 부자가 아니어도 인생에서 행복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비법)이다.
(1) 분노(憤怒)를 참아야 한다. 사람 나이 칠십 세가 넘으면 버럭 버럭 화를 내는 건 건강에 백해무익이다. 어느 한 의학 저널에서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화를 자주내고 분쟁을 많이 하는 사람일 수록수명이 짧아진다고 한다. 또한 늙어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주 화를 내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이 없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나이를 먹을수록 곱게 익어간다는 소리를 들어야 친구들이나 지인들로부터 대접을 받는다.
(2) 만족(滿足)해야 한다. 칠십대가 되면 이제는 없는 것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야한다. 더 많이 가진다고 행복지수가 비례적으로 더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소유한 만큼만 만족하며 살면 된다. 오히려 소유에 대한 경쟁적인 집착력 때문에 몸과 마음을 피곤하게 하고 행복감을 나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자연(自然)을 사랑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게을러져서 안방으로 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집에 들어오면 TV만 켜놓고 소파에 앉아 꼼짝도 안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방에 들어앉아 있지 말고 산책을 하던 운동을 하던 밖으로 나가라. 그래야 건강에 좋다.
(4) 자신의 몸을 학대하지 마라. 나이가 들어서 건강을 잃으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이 없다. 그런데 사고나 질병이 아니라 스스로 몸을 해치는 나쁜 생활 습관을 줄이지 않고 계속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본다. 대표적인 예로 흡연과 과음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끊거나 줄여야 할 영순위가 바로 흡연과 과음이다.
(5) 좋은 친구를 많이 만들어라. 좋은 친구가 많은 사람들은 오래 살아갈 뿐 아니라 행복지수도 높게 살아간다. 최근 한 의학연구에 따르면 좋은 친구들을 많이 둔 사람들이 20%정도 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들은 나쁜 행동이나 잘못된 결정(결점)들을 막아주는 인생의 즐거움과 가치를 느끼게 하는 역할도 담당해 주기 때문이다. 푸른 잎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고 예쁜 꽃도 언젠가는 떨어진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러나 좋은 친구들과 함께라면 아무리 먼 길이라도 즐겁게 갈 수 있다. 이별이 점점 많아져가는 고적한 인생길에 서로 안부라도 전하며 함께 동행하는 친구가 있어야 행복한 삶을 구가하는데 활력이 될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친구는 귀중한 자산이요, 삶에 활력소를 주는 원기소입니다. 좋은 친구들과 오늘도 행복하셔요. 그리고 많이 웃으십시오. 웃음은 바로 건강입니다.
이상과 같은 <노년에 생각해둘 일들과 행복해지는 방법들>을 참고하여 합천신문 애독자 여러분들의 인생살이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