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12월 내 고향 황강의 노을빛을 바라보며 – 윤명우 재부초계중학교 9회 책사
세상의 인연으로 태어난 우리가 그렇게 나약하기가 그지 없기에 흐르는 세윌을 아듬지 못하고 또 한해가 저무게 되니 어쩐지 내 마음 한구석 텅빈 것 같아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번 더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12월 찬바람 부는 황강의 저녁 노을에서 바라보는 햇살에 창살 사이로 거울에 비춰진 내 얼굴의 긴 주름이 언제 새겨졌는 지 세월과 함께 살아온 앨범 속에서 인생의 여정에 각인되고 회자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으니 길가에 낙엽마저 바람에 날려 인생은 정말 무상한 것 같습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또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면 겨울이 오듯이 만고의 세월속에 지내면서 이 길을 걸어오는 동안 유년 시절의 꽃다운 시절에 친구들과 아름다운 지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집니다.
구름처럼 흘러버린 세월에 감추고 싶은 내 나이가 너무나 부끄러워 저녁 노을에 이르니 뜻있는 삶의 가치로 승화하여 마지막 해를 보내고 싶어 집니다.
신축년 2021년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이 시간 유난히도 밝게 비친 서쪽 황강 노을의 빛은 서산에 내려지고 어둠에 저멀리 깜박이는 촌막의 등불이 나의 잠자리를 청해주니 이 밤을 뜬눈으로 새우고 밤새 찬서리 맞은 겨울 밭은 자식 길러 삶의 터전이었든 이곳에 매서운 찬바람에 두꺼운 무명옷을 입혀 주셨던 그 시절 잔잔한 바다같은 어머님의 사랑이 12월의 끝자락에서 그 모습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황강의 저녁 노을에 물길 거울에 비취진 내 모습을 바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