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운잡기| 무병장수의 특성과 장년(丈年)12도(道) – 권해조 논설위원
엊그제 친구로부터 받은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한다. 100세까지 무병장수(無病長壽) 한 분들의 특성과 나이가 들면 주의해야 할 행동지침인 장년(丈年) 12도(道)이다.
먼저 100세까지 무병장수한 분들의 특성이다. 이는 영국 동물학자 대즈먼드 모리스( Desmond John Moris)의 책에서 발췌한 7가지 특성이다.
첫째는 천성적으로 규칙적인 운동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지극히 평안한 마음으로 산보를 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일을 좋아한다.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에 억지로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육체적인 노력은 순간적으로 격렬한 방식이라기보다는 지속적이다. 그들에게 운동은 재미일 뿐이며 건강에 대한 의무는 아니다.
둘째는 장수 노인들은 평온하면서도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삶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분노나 극도의 흥분과 같은 극단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셋째는 과거에 대한 향수에 젖지 않는다. 과거 속에서 살지 않는다. 과거 속에서 묻혀 살게 되면 자신들이 젊고 빠르고, 강했던 시절을 생각하게 만들어 자칫하면 노인들을 우울증에 빠뜨릴 수 있다. 그 대신 장수노인들은 지극히 현재적이고 그날의 활동에 정력적이다.
넷째는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작은 성공을 거둔다. 그렇다고 큰 성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목표는 작고 평범하지만 바로 자신의 눈앞에서 목표를 달성하면 그 자체가 수명 연장제로 작용하게 된다. 사실 장수 노인들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누구 인가보다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가에 더 신경을 쓴다. 자신들보다는 자신들이 한 일에 더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다.
다섯째는 그들의 습관은 모나지 않고 온건하다. 그들은 모든 극단을 피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는다. 매일 규칙적으로 고기와 야채가 섞인 음식을 먹고 적당량의 술도 마신다. 이들은 여러 가지 자기 부정에 빠지게 되는 이른바 ‘음식공포’에 시달리는 사람들 보다 더 오래 산다. 같은 이치로 이들은 음식과 음료를 예술적으로 다루는 미식가의 경향도 보이지 않는다.
여섯째는 그들은 규칙적으로 삶을 산다. 이 말은 엄격한 군대식 절도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혼돈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생활주기를 뜻한다.
일곱 번째는 그들의 눈은 반짝거린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유머감각이 살아 있다.
다음은 장년 12도이다. 제 1도(道)는 언도(言道)이다. 나이가 들면 말의 수(數)를 줄이고, 소리를 낮추어야 한다. 제 2도는 행도(行道)이다. 나이가 들면 행동을 느리게 하되 행실을 신중히 해야 한다. 제 3도는 금도(禁道)이다. 나이가 들면 탐욕을 금하라. 욕심이 크면 사람이 작아 보인다. 제 4도는 식도(食道)이다. 나이가 들면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가려서 잘 먹어야 한다. 제 5도는 법도(法道)이다. 삶의 규모를 갖추는 것이 풍요로운 삶보다 진실하다. 제 6도는 예도(禮道)이다. 나이든 사람도 젊은이에게 갖추어야할 예절이 있다. 대접만 받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제 7도는 낙도(樂道)이다. 삶을 즐기는 것은 욕망을 채우는 것에 있지 않다. 간결한 삶에 낙(樂)이 있다. 제 8도는 절도(節道)이다. 나이 듦이 아름다움을 잃는 것은 아니다. 절제(節制)하는 삶에 아름다움이 있다. 제 9도는 심도(心道)이다. 인생의 결실은 마음가짐에서 나타난다.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넓어 보인다. 제 10도는 인도(忍道)이다. 나이가 들면 인내가 필요하다. 참지 못하면 망령(忘靈)이 된다. 제 11도는 학도(學道)이다. 연륜이 쌓이면 경험이 풍부하고 터득한 것이 많다. 그러나 배울 것은 더 많다. 제 12도는 기도(棄道)이다. 손에 잡고 있던 것 들을 언제 놓아야 하는지 이것이 나이 들며 배워야 할 마지막 도(道)이다.
그리고 최근 경희의료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는 장수를 위한 조건으로 노인들이 추운 겨울에 외출 시는 뇌중풍 같은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 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모자, 목도리, 장갑, 귀마개, 마스크를 두루 갖추고, 목이 추위에 가장 민감하고 뇌로 올라가는 혈관이 있기 때문에 목도리가 가장 우선적이고 다음이 장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무병장수의 특성과 장년 12도, 겨울철 노인들의 주의사항을 참고하여 여러 독자들도 장수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