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고운 절집’ 한선영 작가 해인사 방문
“대장경판의 기운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지난 14일(토) 여러 해에 걸쳐 전국의 절집을 다닌 이야기를 “길이 고운 절집”이라는 책으로 펴내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한선영 작가가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합천 해인사를 방문하였다.
한 작가는 “이번 해인사 방문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친견할 수 있던 점이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폐쇄중인 장경각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개방이 된 것이다”며, “팔만대장경은 경판 자체의 규모도 대단하지만 그 제작과정과 경판전의 과학적인 설계에 더더욱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 옛날 조상들의 지혜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는 부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8만1258판에 이르는 대장경판의 기운은 문살 틈을 뚫고 수천 년의 세월을 넘어 현재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해인사를 찾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그 기운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며, “거센 풍랑과도 같은 마음속 번뇌가 시끄러운 날, 해인사 소리길을 걸으며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을 만나는 시간을 다시 가져봐야겠다”고 말했다.
길을 헤매는 것이 일상이지만 ‘내 자신을 잃지 않는다면 길은 어디로든 이어진다’는 생각에 오늘도 길 위에서 헤매는 중이라고 말하는 한선영 작가. 어김없이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에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사진 한선영 작가)
한선영 작가는 전 한국문화재재단 사진작가이며 현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작가이다. 국문학을 전공한 한 작가는 대우건설 기획실 퇴사 후, 월간 여행지 기자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여행작가 및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 작가는 무엇이든 배우기를 좋아하는 호모 스투디오수스(Homo Studiosus)여서 항상 뭔가 배울 궁리를 하며 지낸다. 사람치, 마음치여서 상처도 잘 받지만 길치인 덕분에 더 많이 걷고, 보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할 만큼 대책 없이 긍정적이다. 길을 헤매는 것이 일상이지만 ‘내 자신을 잃지 않는다면 길은 어디로든 이어진다’는 생각에 오늘도 길 위에서 헤매는 중이다. “길이 고운 절집”을 펴낸 것도 절로 들어가는 길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녀다.
/이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