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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회” 대표 작가 5인

제16회 수다ON! 인문학콘서트 ‘우리들의 낭독회’

수다ON 문화주주(대표:정유미)가 기획하고 합천신문사가 주관하는 「제16회 수다ON 인문학콘서트: 우리들의 낭독회」가 지난 27일(금) ‘카페다온’에서 펼쳐졌다.
초대작가에는 김영화《코뚜레 이사》, 이영자《달리는 꼴찌》, 차수민《꽃삼촌》, 최영순《아라홍연》, 하순이《조금은 질투》 등 다섯 시인이 참석했다. 이들 다섯 시인의 공통점은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이자 합천이 고향인 시인 박태일 교수가 20년 전부터 지역의 좋은 시인들을 배출해 내고 있는 경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지역과 문학실천-시창작교실’에서 10년 넘게 공부해 온 시인들로서, 2022년 3월에 출판사『시와 시학』을 통해 다섯 시인이 일제히 개인 시집을 출간했다. 또 이들 다섯 시인 외 박해숙 시인이 참여한 2020년 공동시집 《양파집》(시와시학)을 출간하며 등단한 늦깎이 시인들이다. 작년에는 지역 문학실천의 일환으로 박태일 교수와 여섯 시인이 함께 하는 <장소시학> 창간호를 만들어 구자순 시인을 신인으로 배출했다,
합천관내 거주하면서 인문학을 좋아하는 강성진, 김아영, 윤경선, 차옥자, 천유선 씨는 초대된 다섯 시인의 시들 중 자신들이 좋아하는 시를 낭독했고, 함께 모인 방청객들과 함께 시와 시인의 삶에 대해 문답을 주고받았다.
이날 행사는 시를 외워서 소리 내는 ‘낭송’이 아닌, 시를 읽으며 소리 내는 ‘낭독’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누구나 쉽게 시를 접할 수 있게 하고, 독자들이 시인들과 함께 하는데 있어 느끼는 부담감을 줄이려는 계획이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방청객들의 참여가 자연스레 이어지면서 예정된 두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행사에 앞선 무대에서는 ‘기타쌀롱’의 이진우, 김창석, 강동화 씨가 출연해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만약에 말야〉 등 포크송을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활기차게 무대를 열었다. /박인욱 기자

이런 때도 있구나 /시인 이영자

버릇처럼 따라오던 구급차는
중앙선 너머에서
엇박자로 발 놓는 한 남자를
태울까 말까 지켜보고 있다

11킬로미터 표지판 곁으로 올라서는 언덕
두 줄 글자가 길게 늘어져
잡고 갈 수 있는 밧줄이라면

십이월 양산천
마지막 1킬로미터 절룩거리며
굽어지는 물줄기

허리 펴십시오
그러면 편합니다
바른 어깨 둘이서 슬렁슬렁 앞지른다

저도
펴고 싶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