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꿋꿋하게 살아가는 한 이주민 여성 사연이 눈길 끌어”
베트남에서 합천온 지 20년째, 혼자서 시어머니와 아이 둘 키우려 안간힘
평일엔 직장 근무, 주말에 식당 알바, 아이 함께할 시간이 없어
15년 넘은 보일러가 고장 나, 걱정
한편 이날 하재효 월남참전자회장이, 가족을 위해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한 베트남 이주민 여성의 사연이 소개해 화제가 되고, 다들 큰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합천 북부에 살고 있는 베트남 이주민 여성 A씨(40대)는 벌써 합천에 정착한 지 20년째이다.
19살의 나이로 베트남에서 결혼이민을 온 A씨는 21살 차이나는 한국인 남편과 혼인하여 슬하에 2자녀를 두고 있다. 그러나 생활고와 빚에 시달려 남편은 십여 년 전 가족을 남겨둔 체 종적을 감췄고 여성 혼자 아흔이 넘은 시어머니와 두 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평일에는 직장을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위태롭게 지탱하고 있다.
긴급 생계지원 및 복지 제도를 찾아보려 해도, 집과 차(일을 하기 위해선 차가 있어야 한다)가 있는 등 여러 가지 요건이 맞지 않아 혜택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이래저래 직접 발로 뛰어 생활고를 해결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요즘에는 설치한지 15년 된 보일러가 고장이 나, 보일러 교체비 등 수리비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그 외에도 가장 큰 고민은 고3이 된 아들이 앞으로 졸업과 함께 어떤 진로를 정해야할지이다. 주로 어린 자녀에 대한 고민이 많다. 많은 시간을 함께해주지 못하고, 충분한 진로정보를 아이에게 줄 수 없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만약 대학교를 진학한다면, 등록금도 문제가 된다.
하재효 월남참전자회 합천군지회장은 “이번에 군에서 나오는 지원금 50만원에 별도 찬조를 해주신 분들 덕분에 180만원의 성금을 모아 6분에게 30만원씩 드릴 수 있었다. 앞으로 월남이주민 여성들이 합천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월남에서 합천으로 시집을 온 여성들이 있는데, 대개 행복하게 가정을 잘 꾸려가지만, 어려운 살림살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여기 한 여성은 합천에 온 지 20년이 되어가는 데, 아이 둘을 낳아 기르고, 늙은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평일에는 직장에 나가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바쁘게 살고 있다. 오늘 행사에도 직장에 이야기해 겨우 시간을 내어 왔다. 우리가 월남전 참전한 것을 계기로 선진국으로 발돋음할 수 있었다. 사람은 그 은혜를 생각하고 갚아야 한다. 사돈지교를 맺은 월남이다. 월남마을을 합천에 만들고 인구증가 정책을 펼치자. 합천에도 인구증가 등 많은 이익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개인이나 단체가 있으면 합천월남참전자회(하재효010-6517-1784)로 연락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