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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드러내지 않는 박물관 (1) – 운향 김정해

초록의 옥야천리(沃野千里)에
전설이 무성하다
수 세기 전 초석에 희원(希願)을 심었으리
하늘빛 *영암사지(靈巖寺止)가 물빛 영험(靈驗)을 입었네

의식의 굴곡에서
그리움이 배양되던 곳
밝음에 반짝거리지 않음은 노(老)와 무(無)에 이름인가
심연(深淵)의 결가부좌(結跏趺坐)는 무광(無光)으로 선(禪)하다

우리, 여백(餘白)에 살다
없음을 논하는 날
순환의 철리(哲理)에도 들어내지 않는 낯춤
오, 오늘 찾은 본향에
7월이 피운 저 돌꽃

*합천 영암사지川靈岩寺址)는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의 남쪽기슭에 있는 절터이다 고려 현종 5년(1014)에 적연선사가 이 곳에서 에 입적했다는 기록이 있어 886년에 건립 추정됨

운향 김 정 해(쌍백면)
재경합천문인회 -시인 문인화가-